왜 유전정보 증가를 물어보면 진화론자들은 답을 회피할까?
많은 사람들이 진화론을 생물의 다양성에 대해 설명하는 과학적인 이론이라고 생각하지만, 전 그 의견에 동의하지 않으며 오히려 과학적이냐 아니냐를 떠나 비현실적이고 비상식적인 이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에 대한 가장 확실한 근거는 유전정보 증가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 입니다. 최근 한 진화론자와 이에 대해 대화를 나눴고 오늘은 이 주제에 대해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위의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1997년 9월 리처드 도킨스는 창조를 지지하는 자들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주요 질문 내용은 유전정보 증가 였습니다.
리차드 도킨스는 생명체의 가장 커다란 미스테리는 생명의 복잡성 즉 유전정보가 어디서 기원된 것인가의 여부라는 점을 인정합니다. 그는 정보란 복잡성을 측정하는 단위라고 얘기하며, 생명체는 단순히 복잡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생존에 적합하다는 것에서 생명체가 설계 된 것 처럼 보일수 있다는 점을 얘기합니다.
또한 그는 이 복잡성 즉 유전 정보가 어떻게 발생 했는지는 풀기 어려운 문제이며 우연히 발생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얘기 합니다. 그는 새처럼 복잡하고 잘 설계된 것이 우연히 만들어 졌다고 생각하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며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얘기합니다.
그러면서도 그는 아주 약간의 행운이 한 세대에 일어나고 그런 행운이 오랜 시간 쌓이고 축적되면 아주 단순한 생명체도 굉장한 수준의 복잡함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그에게 다음의 질문을 던졌을 때, 그는 굉장히 고심하는 표정으로 10여 초간 침묵을 지키고 카메라를 꺼 달라고 얘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진화의 과정이나 변이를 통해 유전 정보가 증가한 관찰 사례가 있나요?”
이 질문은 유전 정보 증가 사례를 관찰한 적이 있는가? 쉽게 얘기하면, 단 한 차례라도 본인이 얘기한 아주 작은 행운이 일어난 적이 있는가에 대한 질문입니다. 그리고 그는 아무 대답도 할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런 사례는 단 한 차례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는 너무도 당연한 일 입니다. 우리가 어떤 컴퓨터 프로그램이라도 무작위로 프로그램 언어가 바뀌면 프로그램은 망가지지 더 새로워 지거나 발전되지 않습니다. Not by Chance라는 책을 쓴 생물리학자 리 스페트너는 다수의 작은 진화의 단계가 모여 큰 변화를 이루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단언하면서 리차드 도킨스가 아무 대답도 할 수 없었듯이 인간은 실험적으로 단 한번도 정보를 증가시킨 사례를 관찰한 적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넷에는 이 영상이 조작이라고 주장하는 글과 영상들이 있지만, 1998년 리차드 도킨스는 이 영상에 대해 인정하며 장문의 글을 남깁니다.
유전정보 증가에 대한 리차드 도킨스의 결론
이 글에서 리처드 도킨스는 정보와 유전정보 그리고 어떻게 유전 정보 증가가 가능한지에 대해 설명했지만, 결국 하나의 사례도 제시하지 못합니다. 그리고는 다음의 결론을 내립니다.
그 질문에 대한 현실에서의 답은 복잡하며 논란이 있습니다. 진화가 일반적으로 진보적이냐에 대한 뜨거운 논란에 휩싸여 있죠. 저는 제한적인 형태의 긍정의 입장에 있고 저의 동료 (단속 평형설을 제안한) 스티븐 제이 굴드는 부정의 입장에 있습니다.
어느 누구도 어떤 방법으로 측정하더라도 우리의 공통 조상(최초 생명)에서 부터 인간까지의 진화동안 보편적으로 정보가 증가했다는 것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두가지 중요한 질문을 들어 이에 대해 반대할 것입니다.
첫번째, 이와 같은 (정보 증가의) 추세가 전체 혹은 대부분의 진화의 계보에서 발견될 수 있는가의 여부 입니다. (예를들어 기생충들은 신체의 복잡성이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는데 왜냐하면 기생충은 단순한게 더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두번째, (진화) 계보상에 아주 긴 기간 동안에는 유전 정보의 증가가 분명하게 보이더라도 단기적으로는 수많은 전환(퇴화)와 재전환(진화)로 인해 진보에 대한 개념을 약화시키기 때문입니다.
이곳은 이 흥미로운 논쟁에 대해 결론 낼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양측 모두 저명한 생물학자 분들이 훌륭한 논거를 갖고 있습니다. [^1]
결국 리처드 도킨스는 이 문제의 복잡성만을 인정하고 무언가 해답이 있을듯이 썼습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아무런 답도 제시하지 못한체 글을 마무리 했죠.
창조론자가 유전 정보 증가 사례를 묻는 이유
그렇다면 왜 창조론자들은 유전정보 증가 사례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며 진화론자들은 이에 당혹해하며 리처드 도킨스가 이런 질문을 받았다는 것 그리고 답을 못했다는 것 자체를 부정하려고 하는 것일까요? 왜 그들은 질문이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하거나 심지어 질문 자체를 왜곡 하는 것일까요?
리처드 도킨스가 글에서 설명했듯이 생물학적으로 인간은 최초 생명보다 훨씬 더 복잡합니다. 그리고 생명은 그냥 만들어지지 않죠. 우리안에 DNA의 배열을 통한 유전 정보가 있어서 그 정보에 있는 명령대로 신체가 생성 됩니다. 그렇다면 예를들어 대장균 같은 박테리아에 있는 유전정보보다 인간에게 있는 유전 정보가 훨씬 더 많이 있겠죠. 만약 진화가 사실이라면 당연히 진화 과정중에 정보가 생겨났어야 합니다. 즉 진화가 발생하여, 복잡한 혹은 단순한 신체 구조가 생기는 것은 절대로 그냥 생기는 것이 아니라 DNA를 통한 유전정보가 만들어 져서 생기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과정을 유전정보 증가 라고 부릅니다. 적은 양의 유전 정보가 더 많이 늘어나 새롭고 더 복잡한 기관이나 기능이 형성되는 것이죠.
이 질문의 의미를 이해하셨나요? 이런 의문의 제기가 타당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우리의 세포 하나하나가 만들어지는데도 유전정보가 필요한데, 이 유전정보가 처음부터 있지는 않았기에 진화의 과정중에 만들어지는 것이 가능한가? 그런 관찰 사례가 있는가? 이것이 핵심질문입니다.
리처드 도킨스가 얘기하는 유전정보의 종류
리처드 도킨스는 이 유전 정보에 대해서 크게 네가지로 나눠 설명을 합니다.
1) Bodily information contents : 즉 우리 눈에 보이는 신체의 복잡성을 얘기합니다. 이건 쉽죠? 다리가 몇개인가? 손가락이 몇개인가? 신체 내에 장기가 있는가? 등으로 유전 정보를 측정하는 것입니다.
2) Total information capacity of genome : 게놈(Genome)의 정보 총 양을 의미 합니다. 이것은 간단히 얘기하면 DNA 염기쌍이 몇개가 있는가? 라는 질문입니다.
3) Capacity of Genome actually used : 실제 사용되는 게놈의 용량을 의미합니다. 이 부분은 설명이 조금 필요할 듯 한데, 리차드 도킨스는 이글에서 인간의 신체 발현에 사용되는 DNA는 2%에 불과하다는 주장을 합니다. 나머지 98%는 쓰레기 DNA 즉 정보가 없어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는 쓰레기 DNA라고 주장을 한거죠. 하지만 지금 과학계는 인간 DNA의 95%까지 특정한 기능이 있음을 밝혀 냈고, 나머지 5% 역시 우리가 모르는 것일 뿐 특정한 기능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2]
4) True (stuffit compressed) information contents of genome : 실제 유전정보 내용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창조론자의 질문 속에 유전 정보 증가란 어떠한 의미가 있는 진짜 정보를 얘기하는 것이죠.
섀넌 정보란 무엇인가?
이를 구분하기 위해 우리는 리처드 도킨스가 글에 쓴 Shannon information에 대해 이해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섀넌 정보란 무엇일까요? 이는 아주 오래전에 전보를 보내던 시절, 클로드 섀넌 이라는 사람이 글자 하나당 돈이기 때문에, 중복 되는 정보를 줄이는 것에 대해 연구를 하던 중에, 정보의 단위를 비트라는 단위로 나타내는 수학적 이론을 얘기합니다. 우리가 컴퓨터 파일 저장을 할 때, 기가 바이트, 테라 바이트에서의 1 바이트는 8비트를 하나로 묶은 양을 얘기하는 것입니다. 즉 1 바이트는 0 혹은 1이 8개가 들어간 것이죠.
우리가 일반적으로 얘기하는 정보는 의미가 있어야 합니다.
dkpeokdlkaiwlxndyquzkslw 라는 24 글자의 문장(?)은 분명히 영어 알파벳이고 알파벳 글자를 다 구분할 수 있지만, 어떠한 정보도 없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통해 아무런 메세지도 이해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evolutionisnotscientific 이라는 24글자의 문장은 진화가 과학적이지 않다라는 메세지를 담고 있습니다. 정보가 있는거죠.
이 둘의 Shannon information은 똑같습니다. 둘다 24글자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진짜 정보(True information contents)의 양은 다르죠.
진화론 블로거의 유전정보 증가에 대한 정의
여기서 저와 대화를 나눴던 블로거의 주장을 정리해서 하나 보여 드리겠습니다. 그는
“유전정보 증가란 유전자 풀 내에서의 다양성의 증가이다. 눈이 퇴화되어 사라진 물고기 역시 유전자 풀 내의 다양성을 주기에 유전정보 증가 이다.”
라고 유전 정보 증가를 정의했습니다.
이 정의는 심각한 문제를 갖고 있는데, 첫번째는 질문자가 의도한 질문을 자의적으로 재정의 한것이고 두번째는 이 정의로는 전체적인 진화를 설명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 블로거가 이렇게 주장하는 근거는 리처드 도킨스가 결론을 다 짓고 자신의 답이 부족함을 인지하고 자신이 새로 낸 책에 대한 광고를 함과 동시에 사람들의 눈속임을 위해서 추가적인 설명을 했는데, 글의 본론은 무시하고 마지막에 쓰여진 챕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리처드 도킨스의 설명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리처드 도킨스가 얘기한 다른 관점에서의 유전정보
정보의 증가에 대해서 다른 관점 (another way of looking)을 제시하겠다고 하면서 변이(matation)에 이은 자연 선택을 얘기합니다. 그리고 그는 자연 선택은 여러 선택 옵션 중에서 추리는것 (Narrowing down) 이라고 하고 변이는 진짜 정보가 늘어나는것이 아니며 오히려 그 반대로 기존에 있던 불확실성을 키우는 작업이라고 설명합니다. (Mutation is not an increase in true information content, rather the reverse, for mutation, in the Shannon analogy, contributes to increasing the prior uncertainty.) 그리고 자연 선택이 그 불확실성을 줄여주어 유전자 풀에 ‘섀넌 정보적으로’ 정보가 하나 더 생긴다는 얘기입니다.
즉 위에 Mutation이 발생할때 증가가 아니라고 했던 진짜 정보(True information contents)와 지금 얘기하는 섀넌 정보적 정보는 완전히 다른 종류의 정보입니다. 그리고 리처드 도킨스는 이 정보의 증가에 대해서 뭐라고 추가를 하냐면, 이는 살아서 번식을 하기 위한 정보다. 라고 얘기합니다.
즉 다시 얘기하면 어떤 환경에도 살아남을수 있도록 종류가 다양해졌다는 의미 입니다. 그 외에는 없습니다. 하지만 창조론자들의 질문의 의도가 뭐였죠? “어떻게 새로운 기관이나 기능이 생겨날 수 있습니까?” 입니다.
만약 환경이 지금과 완전히 바뀌었다고 생각해 보죠. 쓰레기가 넘쳐나 냄새가 아주 심하고 항상 사람들이 음악을 엄청크게 틀어놓고, 잔인하게 싸워서 잘들리고 잘보이고 냄새를 잘맡는 사람들이 정신병에 걸리는 환경이 되었다고 생각해보죠. 그래서 눈이 없고 귀가 없고 코가 없는 인종이 생겼다고 예를 들어보죠.
분명히 우리의 몸에는 눈을 만드는 정보가 있었고 코를 만드는 정보가 있었고, 귀를 만드는 정보가 있었는데, 새로운 인종에는 그게 없어졌습니다. 이것이 정보의 증가일까요? 감소일까요? 당연히 감소겠죠. 하지만 진화론 블로거의 입장에서 이는 정보의 증가가 됩니다. 왜냐하면 인간이라는 유전자 풀에 다양성이 증가 했기 때문이죠. 그러므로 도킨스가 얘기한 유전자 풀에 섀넌적인 정보를 더 했다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그냥 2002년 월드컵 전경기 영상이 있었는데, 편집 프로그램으로 하이라이트 영상과 골장면 모음 영상을 만들어 파일이 세개가 되었다는 정도의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일입니다. 하지만 정말 어려운 건 이전에 없었던 새로운 그래픽이 생기는 과정입니다. 아무도 무작위적인 프로그램 언어의 변경 방법으로 없었던 그래픽을 새로 만들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진화론자들이 유전 정보 증가에 대한 정의를 왜곡하는 이유
저는 그분에게 수없이 제가 의도하는 유전 정보 증가의 의미와 의도를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그분의 답은 한결 같았습니다. 진화론이 얘기하는 유전정보 증가의 정의란 유전자 풀에서의 다양성의 증가이다. 라고 한 후 그에 대해서만 설명을 하려고 했습니다. 제가 묻고 싶었던건 오히려 어떻게 눈과 귀와 코가 생겼는가 였습니다. 그에 대해서는 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이런 모습은 유전정보 증가에 대해서 묻고 있는데 생뚱 맞은 답을 하는 리처드 도킨스에서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얼마 전 그분의 글 가장 위에 리처드 도킨스의 영상을 링크하며, 그의 유전정보 증가에 대한 정의가 잘못된 것임을 지적했습니다. 분명히 영상에서 리차드 도킨스는 “복잡성을 다른 말로 하면 정보이다. 유전 정보의 증가는 복잡성의 증가이다!” 라고 얘기 했음에도 그는 자신의 거짓말을 인정하기는 커녕, 리처드 도킨스의 발언을 그대로 적은 저의 글이 거짓이라고 모함을 했습니다.
리처드 렌스키의 대장균에는 유전정보 증가가 없었다
옆의 사진은 렌스키의 대장균 실험과 관련하여, 진화론자들이 직접 게재한 논문입니다. [^3]
논문의 결론 부분을 보시면 논문의 저자는 이렇게 씁니다. LTEE(렌스키의 장기간 실험)는 새로운 유전 정보를 만들어내는 더 넓은 의미의 진화(대진화)를 보여주지 못했다. (즉 새로운 기능이 있는 유전자) 라고 씁니다.
재밋는 논문이죠? 왜냐하면 그 블로거의 정의에 따르면 렌스키의 대장균 실험은 다양성이 증가 했으므로 유전정보가 증가한 사례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리차드 도킨스와 마찬가지로 이 논문의 저자들 그리고 이 논문을 검토한 과학자들은 그 블로거의 정의가 아닌 제가 그리고 창조론자나 진화론자를 넘어서 사실상 모든 과학자들이 사용하는 제대로 된 정의를 통해서 렌스키의 대장균 실험을 평가하고 있었습니다.
정말 황당한 것은 그분이 위키피디아에 이 논문들이 유전정보의 정의를 잘못 사용하고 있다고 편집하려 했다는 것 입니다. 정말 아마츄어 블로거인 본인의 정의가 주요 학술지에 논문을 내고, 그 논문을 검토하는 전문 과학자들 보다 더 정확하다고 주장하는 것일까요?
왜 그는 저의 질문을 재정의해가며 답을 피했을까요? 이유는 간단 합니다. 저의 정의를 따르면 그는 리처드 도킨스 처럼 그에 대한 답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이 질문은 진화론을 파괴합니다. 과학 혹은 적어도 그 블로거는 진실을 알려고 하지 않고, 어떻게든 진화론을 지키려는 자세를 취했으며 그것이 언제든 진화론을 부정할 만한 증거가 나오면 진화론을 버리겠다는 진화론자들의 모순입니다. 진화론자들은 스스로의 진화론을 지키기 위해 자신들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자들이 내린 정의에 직면을 하기 보다 자꾸 질문이나 주제를 다른 쪽으로 돌리는 것을 선택합니다. 비판을 허용하지 않는 것이지요.
유전 정보 증가는 왜 불가능 한가?
그렇다면 왜 리처드 도킨스가 그의 글에서 유전 정보 증가에 대해서 복잡하고 논란이 있다고 했는지, 또 사례를 제시하지 못했는지를 설명 드리겠습니다.
리처드 도킨스 역시도 이 문제를 모르지 않습니다. 진화론의 가장 큰 문제는 모든 DNA의 배열이 다 의미를 갖는것이 아니란 것입니다. 우리가 영어로 아무 자판이나 두드린다고 어떤 식으로든 의미가 생기는게 아닌것 처럼, 유전 정보도 동일합니다.
문제는 그 확률인데, 유전 생물학자 Doug Axe가 계산한 결과, 150개 짜리 아미노산 코돈(DNA 염기쌍이 세개 모여 이루어지는 아미노산)이 단백질로 형성이 될 확률은 10-77 밖에 안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3] 즉 무작위로 연결되는 150개의 아미노산이 하나 생겼다면, 그 아미노산이 단백질이 될 확률은 장님이 1077개의 파란 공과 1개의 하얀 공 중에서 하얀 공을 골라낼 확률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확률은 무엇이 되었던 단백질이 생길 확률입니다. 심장이 머리카락으로 만들어지던, 눈이 발바닥에 달리게 되던, 단백질이 만들어 질 확률입니다. 리차드 도킨스가 얘기한 생존하기에 적합한 배열에는 또 다른 비현실적인 확률이 필요하겠죠. 오늘은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겠습니다.
물론 진화는 기존 이미 단백질이 형성되어 있다고 가정하고 생기는 변화기 때문에, 저런 확률이 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중요한건 무작위적 변이가 많아 지면 많아 질수록 점점 단백질이 다른 단백질로 변화할 가능성 보다 파괴될 가능성이 더 커지는 것입니다.
실제로 우리의 산소를 운반하는 헤모글로빈 단백질의 아미노산 서열 중 하나만 정상의 것과 다르게 변해도 적혈구가 동그란 모양이 아닌 낫모양으로 바뀌어 악성 빈혈을 유발합니다.
이건 마치 오류가 생긴 컴퓨터 프로그램에 무작위로 프로그램 언어가 바뀌었을때, 그 프로그램이 복구될 가능성보다 손상될 가능성이 훨씬 더 높은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이렇게 단백질이 다른 단백질로 형성되는 것은 너무나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도킨스는 Blind watchmaker 라는 자신의 책에서 이 문제에 대해서 설명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정보 증가의 시뮬레이션과 진화론 블로거의 유전정보 증가 정의
도킨스는 쉐잌스피어의 문구 Me thinks it is like a weasel 이라는 문장을 만드는 시뮬레이션을 하여 정보가 어떻게 형성이 되는지를 보여주려고 합니다. 그래서 그는 처음에 아무 의미 혹은 정보가 없는 문장 (Gibberish)으로 시작을 합니다.
Generation 01: WDLTMNLT DTJBKWIRZREZLMQCO P
위에 설명했듯이 이 문장에는 아무런 정보가 없습니다. 우리는 이 문장을 보고 어떠한 의미도 찾아낼 수가 없습니다. 여기서 각 글자는 아미노산 코돈을 의미하고 마지막에 어떠한 의미가 완성이 되는 것은 단백질이 형성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도킨스는 한번에 한글자가 무작위적 변이를 통해 변화를 준다고 가정했습니다. 다만 목표 문장인 Me Thinks it is like a weasel 에 적합한 글자는 변이하지 않는다고 가정을 했습니다.
물론 이것은 실제적이지 않은 가정인데 그 이유는 잠시 후에 설명드리겠습니다.
Generation 02: WDLTMNLT DTJBSWIRZREZLMQCO P
한번의 변이가 일어났습니다. 뭐가 바뀌었는지 눈치 채기 힘드시죠? 13번째 글자였던 K가 S로 바뀌었습니다.
여기서 잠깐 저와 얘기하던 블로거의 주장을 꺼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 블로거의 주장에 따르면 도킨스는 Mutation과 자연 선택이 정보를 증가 시킨다고 했다고 합니다. 만약 그 말이 사실이라면 도킨스는 여기서 시뮬레이션을 멈추고 책을 쓰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어떠한 정보도 증가하지 않았으며 심지어 아무도 저 문장에 정보가 있다고 얘기하지도 않습니다. 이 얘기를 했더니 저 문장으로 이메일 주소를 하나 만들면 정보가 생기지 않냐고 반문을 합니다. 네 맞죠. 하지만 그것은 지적인 인간이 어떠한 알파벳 서열의 의미를 부여하고 정보로 만들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일 뿐 입니다. 인간은 DNA의 서열이 어떤 의미를 갖도록 만들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아니라면 말이죠.
어째튼 본론으로 다시 돌아가 도킨스는 43번만에 Methinks it is like a weasel 이라는 단어가 완성 되었음을 얘기합니다.
유전 정보 증가 시뮬레이션의 비현실성
하지만 많은 문제가 있습니다. 뭐냐면 첫번째, 처음에 상정한 의미없는 문장은 자기 복제를 할 능력이 없습니다. 도킨스가 이 시뮬레이션을 보여준 이유는 단백질처럼 어떤 의미가 있는 문장을 만들어 진화가 가능함을 혹은 품종 개량(Breeding)이 가능함을 보여주려는 의도였습니다.
하지만 최초 생명 혹은 기존 생명을 의미하기 위해서는 처음 문장 부터 의미가 있어야 합니다.
이론적으로 번식이 가능하려면 즉 자기 복제를 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단백질이 250~500개 정도되는 유기체여야 합니다. 그러므로 도킨스의 시뮬레이션에서 자기 복제가 되는 첫번째 문장 역시 특정한 정보가 있어야 합니다.
또 변이가 생길때 마다 지속적으로 문장에 의미가 있어야 합니다. 더듬이가 있어야 할 곳에 다리가 있는 곤충이 살아남기 힘들듯이 어떤 정보가 되었던 의미가 있는 문장이 되어있지 않으면 자연 선택에 의해 멸종 당하는 것으로 설정을 해야 진화이론과 아주 비슷해 집니다.
또 진화 이론에 따르면 대부분의 변이는 무작위적입니다. 그러므로 선택은 방향성이 있을수도 있으나 이미 선택이 되었던 문장에 적합한 글자 역시 무작위적 변이의 대상이 되어야 진화 이론과 비슷해지겠죠.
진짜 현실적인 시뮬레이션
그렇다면 시작 문장과 목표 문장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EVOLUTION DOES NOT MAKE SENSE (진화론은 말이 되지 않는다.) 에서 시작해서
EVOLUTION IS NOT WHAT YOU SEE (진화론은 당신이 보는 그대로가 아니다.) 로 진화 하는 과정을 봐야 겠죠. 29글자에 EVOLUTION, NOT 등의 단어가 비슷하니까 진화론자들의 이론에 따르면 이 둘은 같은 계통 안에 속해 있다고 가정할 수 있겠죠.
그렇다면 굉장히 비슷한 이 두 문장이 한글자씩 무작위로 바뀌어서 계속해서 의미가 있는 문장을 만들어가며 첫번째 문장에서 마지막 문장까지 바뀌려면 몇번의 변이가 있어야 할까요? 목표 문장까지 변화할 수는 있을까요?
진화론은 이만큼 비현실적인 이론입니다. 어떻게 우리는 이런 이론을 아무런 의심없이 받아들이며 심지어 사실로 증명되었다고 얘기하는 것일까요?
진화는 이런식으로 우리가 눈으로 볼수 있는 그리고 멸종한 모든 생물들의 기능이 만들어져 왔다고 얘기하는 것입니다. 과학자들은 그 동안 수많은 변이를 봐왔지만 유전정보의 증가를 관찰한 사례는 단 한번도 없었고, 그것은 창조론자들이 리차드 도킨스를 찾아간 1997년 이후 지금까지도 마찬가지 입니다.
특히 지상 최대의 쇼라는 도킨스의 찬사와 함께, 진화의 과정을 재현하리라고 예상했던 렌스키 팀의 대장균 실험에서 역시 유전 정보 증가 사례를 얻지 못하면서 산소가 있는 환경에서도 시트르산염을 섭취하게 된 변이 외에 별다른 소식(?)없이 조용히 60,000 세대를 돌파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진화론자들 사이에서도 렌스키 대장균의 변이가 진화에 대한 매커니즘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고백을 하기 시작합니다.
진화론에 대해 다시 알아 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진화론은 진화론이 사실이라는 가정만 없애면 곧바로 무너질수 밖에 없는 허무 맹랑한 이론에 불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