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젊은 지구 창조론자입니다. 저는 성경적 연대를 지지하며 지구의 연대가 젊다고 믿습니다.
많은 분들이 저의 믿음을 조롱하는 큰 이유 중 하나로 수백억 광년밖의 별 빛을 지구에서 볼 수 있다는 사실을 꼽습니다. 이는 굉장히 합리적인 질문이며 젊은 지구 창조론자로써 이에 대해서 설명을 드릴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일단 풀어야할 오해가 있습니다. 젊은 지구론자는 반드시 젊은 우주론자가 될 필요는 없다는 것 입니다. 예를들어 ‘상대성 이론’은 시간이 우주의 탄생과 함께 생겨났으며 중력장과 물체의 움직임에 따라 시간의 흐름이 상대적이라고 말해 줍니다. 즉 지구에 6천년이 흐르는 동안 우주의 어떤 곳은 수백억년이 흐를수도, 6일만 흐를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제가 지구가 6천년 되었다고 주장한다고 그것이 곧바로 우주가 6천년 되었다는 주장이 아니라는 것을 먼저 인지해 주시고 글을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젊은 지구론자로써 분명히 설명을 할 수 있어야 하는게 있습니다. 그것은 수백억 광년 떨어진 빛을 볼 수 있다면 어떻게 지구가 6,000년 밖에 안되었냐는 의문 입니다.
이에 대해 제가 역으로 드릴 수 있는 질문은 정말 우주가 수백억 광년 크기인 것이 확실하냐는 질문 입니다.
우주가 정말로 수백억 광년 크기 맞나요?
우주가 정말로 수백억 광년 크기 맞나요?
다소 황당하게 들릴 수 있는 이 질문은 제가 아니라 남아프리카의 천체 물리학자 조지 엘리스의 주장입니다.
조지 엘리스는 우주가 약 8억 광년 크기의 작은 우주(Small Universe)일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1] 그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 따라 시공간이 다른 연결 구조를 가질 수 있기에 우리가 보는 먼 우주는 상대적으로 가까이 있는 우주를 다른 각도에서 보는 것일 지 모른다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그는 이것이 분명히 가능하다(Perfectly possible)라고 말합니다.
조지 엘리스는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는 어중이 떠중이 과학자가 아닙니다. 그는 많은 과학자들에게 존경을 받는 천체 물리학계의 거장입니다. 그럼에도 그는 주류 과학계가 주장하고 절대 다수의 과학자들이 당연하게 여기는 수백억 광년 크기의 우주가 아닐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만약 조지 엘리스의 주장대로 우주가 수천만 광년 크기라면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138억년 이란 우주의 나이는 어떤 의미를 가지게 될까요? 아무 의미가 없어집니다.
물론 저는 개인적으로 조지 엘리스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다만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우주의 크기나 구조는 사실 당연하지도, 우리가 잘 이해하고 있는 것도 아니란 것을 말씀 드리고 싶은 것 입니다.
더 나아가 조지 엘리스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사람들은 관찰을 설명할 수 있는 여러 모델들이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예를 들어 내가 우주의 중심에 지구가 있는 ‘구형 대칭 우주론’을 내놓더라도, 당신은 관찰 결과에 기반해서 이를 부정할 수 없다… 당신은 오직 철학적 근거에 의해서만 이를 부정할 수 있다…. 내가 털어놓고 싶은 것은 우리(과학자)들은 (우주론)모델을 선택할 때에 철학적 기준을 이용한다는 사실이다. 많은 우주론들이 이 사실을 숨기려고 한다.”[2]
주류 우주론은 우주가 중심도 경계도 없는 4차원의 구 모양이라는 우주 원리를 가정하고 모든 이론을 설명합니다. 그런데 이는 조지 엘리스가 말했듯이 관찰에 근거한 과학적인 가정이 아니라 우연히 이 세상이 발생했다면 어느 곳도 특별할 수 없다는 철학적인 가정이라는 것 입니다.
우주 원리를 부정하는 수 많은 증거들
더 큰 문제는 우주 원리가 사실이라는 근거는 희박하지만 사실이 아니라는 근거는 많다는 것 입니다.
2015년 8월 영국 왕립 천문 학회 월간 보고에는 우주서 지름 50억 광년 크기의 구조가 발견되었다는 논문이 실립니다. 문제가 생겼습니다. 우주 원리가 예측하는 등방성에 따르면 우주 내에서 12억 광년 이상 크기의 구조물은 발견되어서는 안됩니다. 즉 50억 광년 크기의 구조물은 우주 원리를 부정하는 발견이며, 연구를 주도한 라조스 발라즈 교수는 “이렇게 큰 구조를 발견한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고 아직도 어떻게 이것이 존재할 수 있는지 이해하지 못했다”라고 말합니다.[3]
2013년 11월에도 100억 광년 크기의 우주 구조물을 발견하고 이를 헤라클레스-코로나 북쪽 왕관 자리 장성이라 이름 짓습니다. 이 구조물을 발견한 이츠반 호바스 박사는 어떻게 이렇게 큰 구조물이 있을 수 있는지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합니다.[4]
왜 그는 이런 커다란 구조물의 존재를 설명할 수 없을까요? 우선 이 구조물은 우주 원리의 등방성에 위배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보다 더 큰 문제가 있습니다. 이 구조물은 빅뱅 우주론에 따르면 빅뱅 이후 38억년 후에 존재하고 있는 100억 광년 크기의 우주 구조 입니다.
그리고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 따르면 빛 보다 더 빠른 물질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38억년 동안 정보가 빛 보다 빠르게 이동해서 100억 광년 크기의 구조물을 만들 수 있었을까요?
현대 과학이 추구하는 자연주의 내에서는 그리고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 안에서는 절대로 설명할 수 없는 현상입니다.
과학자들이 젊은 지구론을 비난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 따르면 어떤 물질도 빛보다 빠를 수 없는데, 수백억 광년 크기의 우주 끝에서 출발한 빛이 6,000년 동안 지구에 닿을 수 없다고 주장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보시다시피 그런 가정은 본인들이 믿는 우주론도 부정하게 됩니다. 지금의 표준 우주론 내에서는 38억년 동안 100억 광년 크기의 구조물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설명할 수 없습니다. 자연주의와 상대성 이론 내에서는 젊은 지구론이나 오랜 지구론 둘 다 우리가 관찰하는 자연 현상을 설명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역사 vs 자연적인 형성
물론 그런 의미에서 젊은 지구론은 표준 우주론 보다 훨씬 더 합리적인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젊은 지구론자들은 아주 멀리 있던 빛이 6,000년 동안 지구에 도착한 것이 자연적인 과정이 아니라 창조주 하나님에 의해 일어난 초자연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르시되, 밤에서 낮을 나누도록 하늘의 궁창에 광체들이 있고 또 그것들은 표적들과 계절들과 날들과 해들을 나타내라. 또 그것들은 하늘의 궁창에서 빛이 되어 땅 위에 빛을 주라,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 <창세기 1:14~15>
창세기는 하나님께서 넷째 날에 해와 달과 별들을 만드시고 하늘의 궁창에서 빛이 되어 땅 위에 빛을 주라고 명령하셨고 그것이 그대로 되었다고 선포 합니다. 즉 별들이 얼마나 멀리에 있었던 지에 상관없이 넷째 날 하늘의 별 빛은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순간 지구에서 보이게 되었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이에 대한 과학적인 증거가 있을까요? 네 당연히 있습니다.
빛의 속도는 항상 일정하다 vs 빛의 속도는 변했으며 무한했을 수 있다
호주의 저명한 과학자 폴 데이비스는 빛의 속도가 우주의 역사동안 느려졌을 수 있다는 가설을 제안 합니다.[5]
그는 퀘이사에서 오는 빛에 대한 데이터를 검토 했을 때, 빛의 포톤과 전자의 상호 관계가 변한 것 같다고 말합니다.[6] 그리고 이는 빛의 속도가 변했을 때만 설명이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그는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하면서도 “과거로 가면 갈수록 빛의 속도가 더 빨랐다는 것은 전적으로 가능하며 (entirely possible) 그렇게 되면 빅뱅의 여러 의문들이 풀릴 수 있다.” 라고 말합니다.
그 이후에도 여러 과학자들이 빛의 속도가 일정하지 않았거나 더 느려졌을 수 있다고 주장했고, 워털루 대학의 주앙 마궤이조와 아프쇼디는 “우주가 탄생하고 우주의 온도가 아주 아주 높았을 때, 빛의 속도는 무한일 수 있다.”라고 제안하는 논문을 발표 합니다.[7] [8]
마궤이조의 경우에는 1990년대 후반부터 빛의 속도가 변했을 수 있다는 주장을 했었는데, 이제 이에 대한 정확한 수치를 제시했기 때문에, 이를 마냥 무시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9]
빛의 속도가 변했다면 방사성 연대 측정도 의미가 없다
만약 빛의 속도가 일정하지 않았고 심지어 무한이었다면 우주론은 어떻게 될까요? 아니 우주론뿐 아니라 우주의 나이, 방사성 연대 측정 등을 통한 지구의 나이 등 우리가 알고 있는 수많은 과학적인 사실들은 아무 의미가 없어지고 완전히 다른 패러다임으로 전환이 되어야 합니다.
특히 많은 이들이 46억년 지구 연대의 근거로 제시하는 방사성 연대 측정은 모두 특정한 빛의 속도 c를 가정하고 있습니다. 즉 방사성 연대 측정에 의존한 연대 계산은 모두 쓰레기 통에 들어가게 됩니다.
꼭 나쁜 소식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빅뱅 우주론이 갖고 있는 문제인 지평선 문제와 제가 위에 제기한 100억 광년 크기의 우주 구조물의 형성 문제도 해결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지구의 나이가 어떻게 6,000년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도 풀릴 수 있습니다.
저는 지금 현재 빛의 속도는 상대적으로 일정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성경을 믿는 창조론자로써, 창조의 7일과 지금의 환경은 완전히 달랐다고 생각합니다. 과학자들은 자연주의 안에서 이를 설명하려 하기 때문에 어려워하지만, 초자연적인 하나님의 창조를 믿는다면 이는 설명하기 어려운 문제가 아닙니다.
물론 자연주의를 믿는 과학자들 역시 빛의 속도가 역사 내내 일정했다고 믿어서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공간을 특징 짓는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상수, 유전 상수(e)와 투자율 상수(m)가 바뀌게 되기 때문입니다. 빛의 속도는 1/√ε0 μ0이기 때문에 공간이 팽창하면 특히 초기에는 빛의 속도 역시 바뀌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들은 그냥 빛의 속도는 변하지 않는다는 가정을 합니다. 이런 이유로 역사 내내 빛의 속도가 변하지 않았는지를 이론적으로도 입증한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 입니다.[10]
정리 합니다.
우주의 나이가 138억년이라는 주장은 빛의 속도가 일정하다는 것을 전제로 한 주장입니다. 하지만 역사 내내 빛의 속도가 일정했다면 우리가 눈으로 관찰하고 발견한 것들을 설명할 수 없습니다. 즉 이는 빛의 속도가 역사 내내 일정하지 않았다는 반증이 됩니다.
저는 창세기 1:15의 말씀에 따라 창조의 주간에 하나님께서 명령하셨을 때 빛의 속도가 무한해서 위치에 상관없이 별 빛이 지구에서 보이게 되었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과학자들은 여러 가지 데이터와 이론을 통해서 빛의 속도가 과거에는 더 빨랐으며 온도가 엄청나게 높고 공간이 좁았던 시기에 빛의 속도는 무한할 수 있었다는 논문과 의견들을 발표 합니다.
만약 빛의 속도가 역사의 어느 한 순간에라도 무한했다면 수백억 광년 떨어진 별 빛을 우리가 관찰할 수 있다는 사실로 지구의 연대가 6,000년이 될 수 없다는 오랜 지구론자들의 주장은 물거품이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지금까지 사실임을 입증할 수 없는 가정을 통해 확실히 알 수 없는 주장은 역사적 사실처럼 여기고, 자신들이 신앙하는.. 그리고 입증할 수 없는 가정을 인정하지 않으면 멍청한 사람인 양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빛의 속도가 과거에도 항상 일정했는가? 아니면 여러 논문이 제안한 대로 변했었는가? 적어도 지금 현재 인간의 지식 체계에서는 오랜 지구론자도 젊은 지구론자도 알 수 없습니다.
단 하나님의 창조를 믿는 창조론자로써 창조의 법칙과 우주의 운행의 법칙은 다를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합니다. 아기가 자궁에서 형성되는 과정은 아이가 태어난 이후에 성장하고 움직이는 과정과 매우 다릅니다. 태어나서 스스로 밥을 먹고 숨을 쉬고, 움직이며 성장하는데 필요한 자연 법칙은 자궁 속에서 탯줄을 통해 영양분을 공급 받으며 각종 장기가 형태를 갖추고 근육이 생기고 뼈가 생기는 과정과 전혀 다른 메커니즘으로 작동 됩니다.
그러므로 창조 주간의 우주와 지금의 우주가 같은 법칙 안에서 운행되었음을 가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구가 6,000년 밖에 안되었는데 어떻게 수백억 광년 밖의 별 빛을 볼 수 있냐는 질문은 젊은 지구 창조론을 흔들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