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주는 누가 창조했지? – 리처드 도킨스
리처드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이란 책을 보면 157~158 페이지에 신이 인간에 의해 만들어 졌다는 주장에 대한 중심 논거를 통해 “우주가 스스로 생기기 힘든것처럼 보이는 복잡성이 있다고 해서 그것의 결론을 창조주로 귀결 시킬 수 없다! 왜냐하면 그 결론은 창조주를 누가 만들었는지에 대한 더 복잡한 질문을 야기하기 때문이다.” 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 주장은 철학적으로 무지한 주장일 뿐더러 스스로 그 동안 해왔던 발언들을 뒤집는 발언 이기도 합니다.
왜 그런지 살펴 보죠.
어떠한 설명이 합리적인지를 알기 위해서는 그 합리적인 설명에 대한 합리적인 설명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우선 과학 철학자들은 “어떤 현상에 대한 설명이 가장 합리적인지를 알기 위해서 그 합리적인 설명에 대한 합리적인 설명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라는 명제를 인정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에베레스트 산 꼭대기에서 1~10,000까지 숫자가 순서대로 쓰여져 있다면, 그 숫자를 쓴 존재가 누구인지 전혀 몰라도 우리는 사람 혹은 지적인 존재라는 것을 인지 합니다.
만약 우리가 볼 수 없었던 달 뒷면에 비행기나 로봇과 같은 복잡한 물체가 있는 것을 봤다면, 우리는 그 비행기나 로봇을 만든 존재가 누구인지 전혀 보지도 못하고 알지 못했지만, 그것이 자연적으로 우연히 만들어 진것이 아니라 지적인 존재가 만든 것임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극도로 희박한 우주의 미세조정 확률이나 생명의 발생 확률 등 우리가 매일 보지만 절대로 스스로 생겨 날 수 없을 것으로 생각되는 자동차나 비행기 같은 물체들이 스스로 만들어 질 가능성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복잡한 사건이 발생했다는 것은 그것을 만들고 발생시킨 존재가 지적인 존재라는 추론을 가능케 합니다.
그럼에도 복잡한 존재를 만든 복잡한 존재를 설명할 수 없으니 그 설명은 틀렸다고 하는 것이죠.
불가능보다 더 불가능한 무언가?
두번째 오류는 개념적인 오류입니다. 리처드 도킨스는 계속해서 “무”에서 “유”가 발생하는 것은 불가능 하지만, 그 불가능함 속에서 창조주라는 복잡한 존재가 발생하는 것보다는 간단한 무언가가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하지만 위의 문장을 자세히 읽어보신 분이라면 저 주장의 오류가 무엇인지 쉽게 찾아 내실 수 있으실 겁니다.
불가능에는 가능성이 높은 불가능과 가능성이 낮은 불가능이란게 없습니다. 그냥 불가능 입니다. 불가능이란 어떤 일이 일어날 확률이 0% 라는 것인데, 어떤 0%는 높고 어떤 0%는 낮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이것은 마치 인간의 개념상으로 시간이 없었던 “빅뱅 이전”이라는 개념과 비슷합니다.
무에서 유가 나타나는 것은 그 무언가가 됐던 불가능 합니다. 그렇다면 창조주가 만들어진 것과 특이점이 만들어진 가능성 둘다 불가능으로 인지해야 합니다. 리처드 도킨스는 그에 대해서 통계학적 오류를 저지르고 있는 것이죠.
성경은 하나님이 창조되지 않고 영원했다고 선포합니다.
세번째 오류는 사실 관계에 대한 왜곡 입니다. 리처드 도킨스는 분명히 성경에서 하나님이 만들어지거나 생겨난 것이 아니라 영원하다고 주장하는 바에 대해서 인지하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창조주가 영원하다고 인정하는 순간 자신의 논리가 무너져 내리기에 그것을 인정하지 못하고 있을 뿐입니다.
처음에 하나님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시니라. <창세기 1:1>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나는 곧 스스로 있는 자니라,하시고 또 이르시되,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같이 말하기를, 스스로 계신 이께서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느니라, 하라. <출애굽기 3:14>
주의 왕좌는 옛적부터 견고히 섰으며 주는 영원부터 계셨나이다. <시편 93:2>
이 성경 구절들은 과학이 발전하고 빅뱅 이론이 생기자 흠짓 놀라 만들어 낸 얘기가 아닙니다.수 천년전 부터 성경이 주장하고 있었던 내용입니다.
창세기에서 성경은 세상의 시작이 있었음을 나타내며 그 시작 이전에 하나님은 존재하고 계셨음을 나타냅니다. 또 출애굽기를 통해 하나님은 근원이 없으며 스스로 있는 존재임을 얘기했고, 시편은 하나님이 창세기와 출애굽기가 얘기한 것처럼 영원부터 계셨음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영원이란 것은 무한한 시간이 아닙니다. 시간이 없는 상태 입니다. 그리고 과학은 시간이 빅뱅 이후에 생겼음을 통해, 시간의 탄생 이전에 영원이란 상태가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이 세상이 생기기 위해서 무언가는/누군가는 영원해야만 합니다. 100년 전 과학자들은 우주가 영원하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복잡한 우주가 영원할 수 있다면, 하나님이 영원하다는 것은 왜 불가능 합니까?
무신론적 과학자들은 그 무언가/누군가가 “무”라고 주장하고 있고 유신론적 과학자들은 창조주라고 주장하고 있을 뿐입니다.
무엇이 더 합리적입니까? “무”에서 이렇게 복잡하고 정밀한 우주, 생명이 발생했다고 하는 것이 더 합리적인가요? 아니면 창조주가 그의 능력으로 이렇게 복잡하고 정밀한 우주/생명 등을 발생시켰다고 하는 것이 더 합리적인가요?
창조주는 복잡한 존재인가?
리처드 도킨스의 마지막 오류는 창조주가 복잡하다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그가 내세운 논리에 따르면 리처드 도킨스는 창조주가 복잡한지 복잡하지 않은지 알 수 없습니다. 창조주가 복잡한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그가 창조주는 복잡 존재라고 주장하는 이유는 복잡한 우주를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의 다른 논리를 살펴보면, 그렇기 때문에 이 복잡한 우주는 우주 자체보다 덜 복잡한 존재/상태에 의해서 만들어 질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창조주 역시 덜 복잡할 수 있겠지요. 그의 논리에 따르면 창조주가 복잡한지 복잡하지 않은지 ‘알수 없음’으로 놓아야 마땅합니다.
그렇다면 그가 창조주가 있으면 안되는 이유 자체가 사라지지요. 리처드 도킨스의 창조주에 대한 추론을 리처드 도킨스가 내세운 기준으로만 판단해도, 자신의 논리는 궤변이 되어 버립니다.
게다가 창조주는 비물질적인 존재입니다. 부품도 없고, 조립도 필요없고, 어떠한 구성 요소도 필요 없죠. 물질적인 육체가 없는 영적인 존재는 놀랍도록 단순 합니다.
리처드 도킨스의 논리는 많은 전문가들의 비판을 받은 것처럼 무지하고, 비논리적이며, 자기 모순적입니다. 잘못된 가정과 잘못된 논리, 또 니가 하면 불륜, 내가 하면 로맨스 식의 불공평한 논리 적용 등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속이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은 속고 있습니다.
통계학적 불가능이란 것이 있습니다. 자연적으로 우연히 어떤 확률 이하로는 이 세상에서 일어날 수 없다는 것이지요. 온 우주에 있는 원자의 수가 대략 1080개 입니다. 그렇다면 1050,000 분의 1 이라는 확률이 이 세상에서 가능 할까요?
무신론자 분들은 그것이 가능하다고 여기는 겁니다. 그리고 그 믿음이 사실일 확률은 1050,000 분의 1에 불과합니다. 통계학적 불가능 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