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성경이 말하는대로 젊은 지구론을 믿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분명히 세상을 6일 동안 창조하셨다고 기록하고 있으며 저는 저나 다른 인간의 지식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믿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런 하나님의 말씀을 과학적인 방법 등을 통해 변증하려는 단체가 창조 과학회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창조 과학회를 미워하고 그들을 신뢰하지 못합니다. 저 역시 그런 태도를 갖고 있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깨달은 것은 사람들이 창조 과학회를 신뢰하지 못하는 이유는 그들이 지식적으로 잘못되어서가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창조 과학회에 이상한 논리로 부정적인 프레임을 씌우기 때문이라는 점입니다.
이 말은 창조 과학회가 주장하는 것들이 모두 다 옳다라는 주장이 아닙니다. 분명히 창조 과학회에서 주장하는 것들 중 잘못된 것으로 밝혀 졌거나 잘못된 것들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제가 얘기하고 싶은 것은 사람들이 창조 과학회를 신뢰하지 못하는 주요한 요인이 그 것이 아니란 것입니다.
그리고 그 중 하나는 창조 과학회가 안식교에서 출발했다고 하는 거짓말입니다.
역사적으로 수 많은 악한 사람들이 자신의 정적에게 거짓 누명을 씌워 제거하거나 신뢰받지 못하게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성경에도 보면 이세벨이 율법을 지키기 위해 아합 왕에게 포도밭을 팔지 않겠다고 했던 나봇에게 누명을 씌워 죽이는 장면이 나옵니다.
또 나사렛 이단 즉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과 예수님을 미워한 유대인들 역시 예수님에게 마리아가 로마의 군병과 바람을 피워서 나은 아들이라느니 기적을 일으킨 것은 맞지만 사탄의 힘을 빌어서 일으킨 흑마술이라는 프레임을 씌워 진리를 믿지 못하게 노력했음을 봅니다.
누군가가 그런 거짓말로 인해 예수님을 믿지 못해 지옥에 갔다면 너무나도 안타까운 일입니다.
마찬가지로 누군가가 창조 과학을 폄하하는 말로 성경이 말하는 진리를 믿지 못한다면 그 역시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번 글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어떤 왜곡이 있는지를 설명하고자 합니다.
안식교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가?
우선 역사적으로 일어난 사실에 대해서 설명을 하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안식교에서 예언자로 인정된 엘런 화이트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녀가 어느날 지구는 문자적인 6일 동안 창조 되었으며 노아의 홍수로 인해 지질 기록이 뒤엉켰다 (Rearranged) 라는 계시를 받았다고 말했고, 이 후 안식교 교인이었던 조지 맥크리디 프라이스가 1926년 새로운 지질학(New Geology)라는 책을 내며 사람들을 끌어 모았고, 소위 홍수 지질학(Flood Geology)을 연구하려는 모임 홍수 지질학회 (Deluge Geology Society)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홍수 지질학회의 대다수를 안식교인들이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 마음에 걸린 벤 알랜은 안식교인들의 그룹에서 피하는 것이 현명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아서 브라운, 헨리 모리스 등과 함께 새로운 단체 전미 과학 연합 (American Scientific Affilation)을 설립하게 됩니다.
그리고 1961년 헨리 모리스와 존 위트컴이 창세기 대홍수 (The Genesis Flood)라는 책을 발간하며 창조 연구회 (Creation Research Society)가 발족 되고 젊은 지구론을 주장하는 소위 창조 과학이 부흥하게 됩니다.
어떤 과학 이론이 불교인 과학자의 것이면 그 이론을 믿는 사람들은 불교인이 되는가?
첫번째 역사적 팩트를 나누었으니 이제 이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역사적으로 분명한 몇 가지 사실이 있습니다. 첫번째 헨리 모리스는 그의 책에서 안식교인인 조지 프라이스의 홍수 지질학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음을 밝혔다는 사실입니다. 두번째, 헨리 모리스는 조지 프라이스의 홍수 지질학이 자신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다고 밝힌 바로 그 책에서 그는 안식교의 교리에 동의하는 것이 아님을 함께 밝혔습니다. 세번째, 그와 함께 미국 과학 협회를 창설했던 벤 알랜과 헨리 모리스 등은 오히려 안식교인들과 함께 무언가를 연구한다는 자체를 불편하게 생각했으며 그렇게 생각했을뿐 아니라 실제로 그 단체에서 나와 새로운 협회를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창조 과학을 공격하기 위해 사용하는 로날드 넘버스의 창조론자들이라는 책에서 넘버스는 모리스가 자신을 홍수 지질학자라고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조지 프라이스와 관계 맺기를 꺼려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또 실제로 홍수 지질학이 안식교 교리에 기원을 두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헨리 모리스는 정면으로 그것이 편견일 뿐이라고 반박합니다.
창조 과학이 안식교에서 시작되었음을 주장하는 분들에게 질문하고 싶습니다.
만약 어떤 과학자가 불교 신자인 지도 교수와 연구를 하다가 나와서 본인의 과학 협회를 만들면 그 과학자가 만든 과학 협회는 불교에서 시작된 과학 협회입니까?
마찬가지로 무신론자인 앨런 구스가 만든 빅뱅 이론을 믿거나 이를 연구하는 학회를 만들면 그 학회는 무신론 학회입니까?
대부분의 무신론자들은 과학이 종교와 분리되어 있음을 주장합니다. 하지만 그들은 어떤 이론이 안식교인에게 시작되었다는 이유로 어떤 연구 단체를 안식교에서 시작된 단체라고 주장합니다.
과학은 무신론자가 연구하던 기독교인이 연구하던 신천지가 연구하던 반복되는 실험과 관찰에 의해서 결정이 되는 것이지 그 사람의 국적이나 인종이나 종교에 의해서 결정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과학을 사랑한다고 주장하는 많은 분들은 하나의 과학 이론이 안식교인의 것이라는 이유로 그것을 신뢰하지 않거나 비판하고 있습니다.
소위 홍수 지질학은 과학적이지 않은가?
아마도 이런 질문에 많은 분들은 “홍수 지질학은 유사 과학이지 과학이 아닙니다.” 라고 주장할지 모르겠습니다.
유사 과학이란 무엇일까요? 과학처럼 보이지만 과학이 아닌 것을 말합니다. 문제는 홍수 지질학이 유사 과학이라면 진짜 과학은 홍수 지질학이 제기하는 모든 문제에 대해서 과학적인 답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오히려 현재는 과거를 보는 열쇠라며 지금 일어나는 일들이 과거에 같은 속도로 일어났을거라던 지질학의 아버지 찰스 라이엘의 이론을 그대로 믿는 지질학자는 없습니다. 오히려 현대 지질학자는 찰스 라이엘에게 약을 팔았다(Sold snake oil)라거나 수사학적인 글귀와 허수아비 치기 오류로 비과학적인 이론을 사람들에게 설득시켰다라고 비난 받습니다.
실제로 1960년대 그랜드 캐년의 형성에 대한 가장 각광받는 이론이었던 존 웨슬리 파월의 선행천 이론(Antecedent River theory) 즉 오랜 시간 강이 흐르며 계곡을 깎고 깎고 깎았다는 이론은 이미 사장되었고, 현재 지질학자들은 홍수 지질학이 주장하던 격변적인 물의 흐름으로 계곡을 순식간에 깎았다는 이론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지질학자들은 순식간에 엄청난 높이의 지층이 쌓인다는 창조론자들의 주장을 미친 생각이라며 비웃었으나 1980년 세인트 헬렌 화산의 폭발과 그것으로 생긴 그랜드 캐년의 40분의 1 크기의 소위 작은 그랜드 캐년의 형성을 통해 단 3일만에도 지질학자들이 수천만년이 지나야 생길 수 있다는 높이의 지층이 생길수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또 세속 지질학자들은 대륙을 가로지르는 엄청난 양의 퇴적 지층의 형성을 설명할 수 없으며 습곡, 관상암 등 지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들을 설명하기 힘들어 합니다. 물론 젊은 지구론자들에게는 이런 현상을 설명하는 것이 전혀 어려운 일이아니구요.
물론 홍수 지질학이 우리가 관찰하는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지 못합니다. 분명히 오랜 지구론이 더 설득력 있는 설명을 가질때가 있고, 젊은 지구론으로 설명하기 힘들어 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오랜 지구론이나 젊은 지구론 둘 다 우리가 관찰하는 지층을 완벽히 설명하지 못하며, 젊은 지구론을 유사 과학이라고 몰아가기엔 젊은 지구론이 너무 쉽게 설명하는 현상에 대해 오랜 지구론이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것들이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홍수 지질학의 시초는 조지 맥크리디 프라이스인가?
창조 과학은 이제 거의 대부분의 과학 분야를 다루고 있습니다. 지질학은 물론이고, 천문학, 생물학, 화학 등 여러 분야에서 왜 하나님이 6,000년 전에 세상을 창조하셨다는 성경이 사실인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창조 과학이 조지 프라이스의 안식교에서 시작했다는 주장은 어폐가 있습니다. 그들이 주장하기 원하는 것은 창조 과학 중에서 지질학적 주장이 조지 프라이스에서 시작되었다고 말하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하지만 그 역시 사실이 아닙니다.
현대 지질학의 아버지 찰스 라이엘은 자신의 동일 과정설을 논문에 게재해 주길 부탁하며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당신이 과학을 모세로부터 해방시켜 줄 이 논문을 Q.R. 지에 실어주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네.··· 나는 5~6년 전에 이 개념을 생각했다네. 모세의 지질학이 끌어내려질 수 있다면, 그것(성경)은 역사적인 스케치가 될 것이고··· 당신은 나의 논문을 게재해 주어야만하네. 나는 사람들이 역사 기록(창세기)으로부터 이론을 만들어 내지 않기를 바란다네.”
동일 과정설이 생겨나기 전에는 대부분의 지질학자들이 모세의 지질학 즉 오늘날 홍수 지질학과 비슷한 이론을 갖고 있었습니다. 단지 지질학이 지금처럼 발전하지 않았고 다른 이름을 갖고 있었을 뿐입니다.
위에 설명했던 로날드 넘버스의 창조론자들이란 책에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19세기 말 홍수 지질학의 옹호자 가운데 한 사람은 엘라자 로드(1788~1871)였다…’
조지 프라이스가 20세기 사람인데 만약 조지 프라이스가 홍수 지질학의 창시자 였다면 어떻게 19세기에 홍수 지질학이 존재할 수 있었고, 이를 옹호하는 사람이 있었을까요? 엘라자 로드는 그의 동생 데이빗 로드와 함께 창조의 시대라는 책도 씁니다.
그리고 그 책은 안식교의 엘런 화이트가 계시를 하기도 몇십년 전에 쓰여졌습니다.
글을 마치며
과학자들이 창조 과학이 틀렸다고 생각하면 과학적으로 이를 반박하면 됩니다. 하지만 그들은 찰스 라이엘이 했던것처럼 허수아비를 만들어 놓고 이를 공격하며 부정적인 프레임을 씌워 과학적인 판단을 할 수 없는 많은 사람들을 속이고 있습니다.
분명히 젊은 지구론 혹은 창조 과학은 우리가 관찰하는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는 오랜 지구론 혹은 세속 과학도 마찬가지 입니다. 어떤 현상은 이 세상이 아주 젊다고 생각하면 어떤 고민도 없이 설명이 가능하지만 세상이 아주 오래 되었다고 생각하면 도저히 풀 수 없는 미스터리입니다.
유사 과학이라는 프레임은 논리와 증거에 기반하지 않은 일방적인 비난이지 근거를 갖고 얘기하는 비판이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안식교에서 출발했다는 그들의 주장은 논리적으로도 역사적 사실을 봐도 아무런 근거를 갖고 있지 못한 거짓말에 불과합니다.
저는 많은 분들이 그런 거짓말에 속지 말고 양측의 주장을 듣고 논리적으로 이성적으로 판단해 보시기 바랍니다. 만약 여러분이 성경이 말하는 온전한 정신을 갖고 두 주장을 제대로 판단할 수 있다면 저는 많은 분들이 성경이 얼마나 정확한 진리인지 아실수 있다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