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넷 공간을 뜨겁게 달군 논문과 이를 진화론적으로 해석하려는 진화론자들의 논리에 어떤 오류가 있는지를 하나 하나 짚어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마지막으로 유신 진화론을 옹호하는 모 교수님의 SNS 포스팅에 어떠한 오류가 있는지를 확인해 보려고 합니다.
이미 설명 드렸지만 이 논문이 논란이 되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번째는 대다수의 동물들이 인간과 비슷한 10~20만년 전에 출현했다는 결론. 두 번째는 종내 변이는 크지 않고 모든 종 사이에 비슷하며 종 사이의 변이는 뚜렷한 경계가 있고 중간 단계가 거의 없다!
이에 대해 교수님이 내세운 반론은 무엇일까요?
현존하는 인간들은 90% 이상이 1920년대 이후에 출생했습니다?
“유비를 한번 해볼까요? 사실 2018년 한반도에 현존하는 인간들은 90% 이상이 1920년대 이후에 출생했습니다. 그러니까 한반도에서 인간이 살기 시작한 것은 1920년대 이후가 분명합니다. 믿으십니까?“
사실 그 이전에도 이 교수님은 비과학적인 주장을 페북에 펼치시고는 과학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많은 지지자들의 Like를 받으시는 모습을 많이 봐왔지만, 오늘의 경우는 그 보다 훨씬 심한 오류를 주장하고 계십니다.
그럼에도 이 비유가 왜 잘못되었는지를 눈치 챈 사람 한 사람도 없이 오히려 유명 진화론 블로거는 이 비유를 그대로 인용해서 올바른 비유를 했다고 퍼 나르고 있습니다.
저는 이 비유를 보며 쓴 웃음을 지을수 밖에 없었는데, 논문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음을 넘어서서 기초적인 논리와 상식에도 맞지 않는 비유였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 오류! 교수님은 지금 논문 저자들이 분석한 10만 종, 500만개의 DNA 바코드가 10~20만년 전에 태어난 개체의 것이라고 생각하고 계십니다.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한반도에 현재 존재하는 사람들과 DNA 바코드를 비교할 수 있습니까?
논문 저자들이 분석한 개체들도 1920년대 이후에 출생한 아마도 21세기를 살았던 동물들의 것입니다. 만약 교수님의 비유가 맞다면 논문 저자들은 모든 종들이 1920년대 이후에 출현했다고 결론 내야 하는것 아닙니까? 왜 저들은 1920년대가 아니라 10~20만년 전에 출현했다고 결론 내린것입니까?
논문 저자들은 각 개체가 언제 태어났는가로 그 시기를 정한게 아닙니다. 그들이 동물들이 비슷한 시기에 출현했다고 결론 내린 이유는 종내 변이의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입니다.
무슨 얘기냐면, 생물들의 염기 서열은 돌연 변이등 여러가지 메커니즘을 통해 변하게 됩니다. 사람의 경우 평균 한 세대에 100여개 내외의 돌연 변이를 자녀에게 물려 줍니다.
만약 제가 어떤 모임에서 전주 이씨의 마음에 맞는 친구를 만나서 친척이라며 반가워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저희가 얼마나 가까운 친척인지 궁금해 졌습니다. 그래서 DNA 서열 검사를 했더니 저희 사이에 DNA 차이가 2,600개 정도 있다는 것이 발견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과학자들은 (한 세대에 돌연 변이가 100개 있다는 가정하에) 13 세대를 지났다고 계산을 하고 (한 세대가 20년이라는 가정하에) 그 둘의 공통 조상이 260년 전에 살았던 할아버지 였다고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이번 논문의 결론도 마찬가지입니다.
과학자들은 대부분의 동물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미토콘드리아 DNA의 COI를 통해 바코딩을 하고 이를 비교를 하는데, 만약 다른 동물들의 공통 조상이 기존 진화론의 주장대로 인간보다 훨씬 더 먼저 (수천만~수억년 전에) 살고 있었다면 먼저 출현했다면 먼저 출현했을수록 더 많은 돌연 변이가 쌓였어야 하고 이에 따라 당연히 변이의 차이도 많아야 합니다.
하지만 모든 동물들의 변이가 예상보다 크지 않았고 사람을 포함한 모든 동물들 사이에 비슷했고 그래서 이미 기존에 연구가 잘 되어 있는 지금 현재 지구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의 공통 조상이 살았다고 여겨지는 10~20만년 전 비슷한 시기에 대부분의 동물들의 공통 조상이 출현했다고 결론 내리게 된 것입니다.
10~20만년 전에 출현한 거니까 창조 과학의 근거를 잃은 것 아닙니까?
교수님은 또 다른 포스팅에서 이렇게 쓰십니다.
“국민일보 기자, 누가 좀 교육 좀 시켜주세요. 10~20만년 전에 현생 종 90%가 출현했다니까, 이는 창조 과학의 근거를 잃게 하는 거잖아요? 지구 나이 6천년이면 10만년 전에 어떻게 생물이 존재해요?…”
아까 제가 전주 이씨 친척을 만난 비유를 들었는데, 저희 공통 조상이 언제 살았는지를 계산할 때 크게 3가지 가정을 했음을 알려드렸습니다. 첫 번째, 한 세대에 100개의 돌연변이가 발생한다. 두 번째, 한 세대는 20년이다. 세 번째, 이 두 가지가 일정하다.
문제는 현재 과학 지식이 각 개체의 미토콘드리아 COI의 돌연 변이율을 모른다는 것입니다.
제가 논문 저자에게 각 개체의 돌연 변이율이 다를텐데 어떻게 비슷한 시기에 출현했다는 결론을 내렸는지 질의하자, 논문 저자인 David Thaler 박사는 “좋은 지적이며, 분자 시계는 굉장히 추측에 의존하고 있고(Approximate) 더 많은 토론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왜 10~20만년 일까요? 이 논문은 이 연대 계산을 따로하지 않았고 다른 논문의 계산을 인용했습니다. 그리고 비슷한 종간 서열 차이를 통해 다른 개체들도 비슷한 시기에 출현했다고 계산한 것입니다.
이미 여러 차례 소개해 드렸지만, 이는 현재 살고 있는 모든 인류의 남녀 공통 조상이 언제 살았는지를 진화론 적으로 분석한 연대는 약 10~20만년 정도입니다.
이들은 돌연 변이율을 어떻게 계산했을까요? 이들은 인간과 침팬지의 공통 조상이 있었고, 그 둘의 염기 서열 차이에 따라 공통 조상이 언제 살았는지를 계산하고 그 계산을 통해서 평균 돌연변이 속도를 가정해서 10~20만년전에 살았다고 결론 내립니다.
하지만 과학적으로 인간과 침팬지에게 공통 조상이 있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게다가 이들이 얘기하는 인간과 침팬지의 염기 서열이 95~98% 비슷하다는 주장도 거짓말입니다.
그리고 과학적으로 직접 측정한 인간의 분자 시계 속도를 적용하면 인간의 공통 조상이 약 6,000년전 쯤 출현했다고 계산됩니다.
젊은 지구론을 뒷받침하는 더 많은 분자 시계를 통한 증거들
그리고 분자 시계에 대한 후속 연구는 젊은 지구론이 주장하는 바를 더 확증해 줍니다.
2015년 Jun Ding 박사는 이탈리아 사르디니아 족의 미토콘드리아의 DNA 변이 속도에 대해 연구를 했는데[^1] , 연구팀은 333개 세대의 미토콘드리아 DNA 전체인 16,569 염기쌍을 조사했고 총 5,517,477개 염기쌍 중 63개의 돌연 변이를 발견합니다. 이는 한 세대에 염기쌍 당 1.14E-05 개, 미토콘드리아 전체에 .23개의 돌연변이가 발생한다는 결론을 내리게 합니다.
진화론자들은 사르디니아 족이 대략 5만년 전쯤 분기 되었다고 설명하는데, 이 속도로 5만년 동안 돌연 변이가 쌓였다면 몇 개의 돌연변이가 있어야 하나요? 한 세대를 25년으로 가정하면 200개의 세대에 0.23을 곱하면 약 460개의 돌연 변이가 발견되어야 합니다. 만약 젊은 지구론에 따라 4,500년 전에 공통 조상이 있었다면은요? 약 41개 정도의 돌연변이가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이들에게 발견되는 돌연 변이의 차이는 최대 40개 정도 입니다.
이는 사람에게만 적용되는 결과가 아닙니다.
초파리, 회충, 물벼룩에 대한 연구도 비슷한 트렌드를 보여줍니다.
2천만년 전 출현했다는 초파리는 변이 속도를 통해 예측한 최소 10만개의 변이 차이 대신 평균 약 1,168개의 차이(창조 과학의 예측 최대치 1,157개)를 보여주었고, 역시 2천만년 전에 출현한 회충은 최소 170만개의 차이 대신 평균 1,655개(창조 과학 예측치 최대 1,781개), 760만년전 출현한 물벼룩은 12만개 대신 평균 646개 정도의 차이(창조 과학 예측치 최대 210개)를 보여 줍니다.[^2]
물론 이는 아직 각 개체의 정확한 돌연변이 속도, 한 세대의 길이, 돌연 변이율이 항상 일정했는가? 라는 여러 가정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수치가 될 수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진화론적 시간대와 창조론적 시간대를 비교했을 때 창조론적 시간대에 훨씬 더 근접한 결과를 얻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트렌드를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가 살아있는 화석 실러캔스 입니다.
과학자들은 4억년에 출현한 실러캔스의 미토콘드리아 DNA 중 상대적으로 돌연 변이 속도가 빠르다고 알려진 D-loop에 DNA 차이가 8개 밖에 없다는 당혹 스런 연구 결과를 얻습니다. [^3]
그리고 이는 최근 논란이 된 종내 변이가 크지 않다는 트렌드와 그 궤를 같이 합니다.
만약 실러캔스가 현재 측정되는 돌연 변이 속도로 4억년을 살았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그 돌연 변이 속도가 얼마나 느리던 8개보다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돌연변이가 쌓여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과학적인 증거는 진화론적 연대가 잘못 되었음을 말해줍니다.
종들이 다 진화해서 현재 가장 진화한 단계에 왔다?
교수님은 계속해서 비판을 이어 나가십니다.
“중간 종이 없다. 매번 창조 과학 신봉자들이 꼽는 주장입니다. 아니 종들이 다 진화해서 현재 가장 진화한 단계에 왔는데 중간 종이 있을리가 있겠습니까? 원숭이에서 인간으로 진화하는게 진화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나 중간 종을 찾는 거겠지요?”
이 짧은 한 문장 안에 얼마나 많은 오류를 찾을 수 있는지 모릅니다.
쉬운 것부터 지적하면 중간 종이 없다는 것은 창조 과학 신봉자들이 꼽는 주장이 맞습니다!
그리고 진화론자들의 연구 논문은 창조 과학 신봉자들이 주장해 왔던 것을 확인해 줬습니다!
과학이 하나의 이론을 세우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 무엇입니까? 가설을 세우고, 그 가설에 맞는 예측을 하고, 반복되는 실험과 연구를 통해 그 예측이 실제 연구 결과에 부합하는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교수님은 창조 과학자들이 과학적인 방법을 통해 예측하고 예측을 연구 결과로 확인 했음에도 이를 비판하고 계십니다.
왜 일까요? 모르겠지만 교수님은 과학자이면서도 과학적인 사고를 하지 못하고 자신이 믿고 싶어하는 바를 신앙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두 번째 오류는 더 심각합니다. 자신이 믿고 있는 진화론이 무엇을 주장하는지도 모르고 계십니다.
논문 저자들은 인터뷰 말미에 종간 중간 단계가 거의 없다는 사실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다윈은 중간 단계가 없다는 것에 대해 이해하기 힘들어 했고(Struggled to understand) 그의 의문은 아직도 유효하다.“[^4]
그럼에도 교수님은 진화론에 중간 단계가 없는게 당연하다고 말합니다. 그리고는 종들이 다 진화해서 현재 가장 진화한 단계에 왔다!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진화론의 핵심은 ‘무작위의 돌연변이에 의한 변화와 환경에 의한 자연 선택’ 즉 방향성이 없음입니다. 목적이 없고 방향성이 없는 진화론에 “가장 진화한 단계!”라는 것이 존재할까요?
리처드 도킨스는 짧은 시간에 새로운 개체가 생겨나는 것을 ‘불가능’하다고 여기며 그런 이유로 화석 증거들을 보고 짧은 시간에 새로운 개체가 갑자기 발생했다는 스티븐 제이 굴드의 단속 평형설을 극렬하게 비판합니다.
그는 “생물의 복잡성은 한번의 우연으로 발생할수 없습니다. 진화론에 있어서 점진성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만약 진화론자가 점진성을 포기한다면 진화론을 창조론보다 더 합리적으로 만드는 유일한 이론을 버리는 것이 됩니다.” 라고 말합니다.
진화론에 있어서 중간 단계란 반드시 필요한 과정입니다. 왜냐하면 진화론은 지적인 개입을 철저하게 배제하고 모든 것을 우연으로만 설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진화론에 따르면 진화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진화는 계속 진행되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지금도 완전히 새로운 개체의 탄생을 이루어 내기 위한 중간 과정들이 무수하게 많이 관찰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런 관찰이나 연구 결과는 없습니다.
만약 그런 중간 단계가 없다면 도대체 새로운 종은 언제 나타날 수 있다는 말입니까?
지금 유신 진화론 혹은 진화적 창조론을 지지하는 그 교수님은 진화론 자체를 부정하고 계십니다.
진화론이 말하는 중간 단계가 존재하는 곳은 진화론자들의 상상속 뿐입니다. 중간 단계는 화석 증거로도 현실에서도 없습니다. 이는 진화론이 그 근거를 잃었음을 자인하는 것입니다.
빅뱅 이론도 마찬가지지만 진화론자들은 과학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들이 과학을 하는 것이 맞다면, 가설을 세우고 가설에 부합하는 예측을 한 후, 그 예측이 연구 결과로 도출되지 않으면 가설이 틀렸다고 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들은 가설을 포기하는 대신 자꾸만 예측을 바꿔 버립니다. 그리고는 대중들에게 “과학은 발전하는 것”이라고 미혹합니다.
네 맞습니다. 과학은 발전합니다. 그리고 그 발전하는 과학은 성경을 기초로 예측한 창조론이 맞다는 것을 점점 드러내고 있습니다.
교수님이 페북에서 고백한 내용
교수님은 페북에서 국민 일보 기사를 비판하면서 이렇게 말하십니다.
“과학자들은 이런 찌라시 기사는 신경도 안씁니다. 일간지 지면이 자기 페북 담벼락도 아니고, 거참 기사 쓰기 정말 쉽네요…” 라고 말하십니다.
그리고는 또 진화론자인 논문 저자가 진화론을 부정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근거 잃는 진화론”이라는 제목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이는 논리적이지 않은 반론입니다.
진화론당 이라는 새로운 정당의 대표가 된 한 명의 정치가가 저희가 선거에서 이기고 있습니다! 라고 주장했는데, 개표 상황을 보니까 그가 속한 당이 패배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기자가 “패배하고 있는 진화론당”이라고 기사를 썼다면 그 기사는 잘못된 것일까요?
당사자가 무엇을 주장하던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실제 팩트가 무엇인지가 중요하지요.
아이러니하게도 과학자들이 신경쓰지 않는 기사에 신경쓰시는 교수님께서 왜 이 논문의 연구 결과가 진화론과 상충되는지를 잘 설명해주고 계십니다.
보통은 재판 중에 말을 바꾸는 사람이 범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은 누가 말을 바꾸고 있는지 목격하고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