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알기로 우종학 교수님이 쓰신지 몇 년 된 글을 수정하거나 첨언하는 일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게다가 그 글이 본인이 생각하기에 음모론자나 엉터리 비전문가의 글을 반박하는 글이라면 더더욱 신경쓰지 않게 되겠죠.
제가 추론하건데 우종학 교수님이 이 글에 수정을 해야했다면, 아마 몇몇 분들이 제 글에 대해 우 교수님께 질문을 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저명한 이론 물리학자 스타인하르트의 세미나 내용을 인용한 것이 사람들에게 의문을 주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폴 스타인하르트는 우종학 교수님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명성을 갖고 계신 이론 물리학자입니다. 그리고 그 분은 급팽창이론을 비판하며 다른 가설을 설명하는 세미나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는 빅뱅이 우주의 시작인지 알지 못하며 이건 언제나 가설이었을 뿐입니다.'[^1]
그리고 이 말은 우종학 교수님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종학 교수님은 표준 우주론을 철썩 같이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스타인하르트 박사의 말은 사실입니다. 빅뱅은 계속해서 오류가 발견되어 수정에 수정에 수정을 거쳤지만 여전히 오류가 발견되는 불완전한 가설이자 확인되지 않은 주장입니다.
물론 한 과학자가 자신이 하나의 가설을 과학적인 증거를 통해 지지하고 이를 연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저 역시 그것에 어떠한 문제도 느끼지 못합니다.
하지만 우종학 교수님께는 그와 다른 종류의 문제가 있습니다. 이는 자신의 주장을 과학적 증거가 아니라 자신의 명성과 인기에 의존한 선동과 악의적인 비난을 통해서 전달한다는 것입니다. 우종학 교수님의 첨언을 하나하나 반박해 보겠습니다.
반박 1 – 뛰어난 사람만이 빅뱅을 비판하는 글을 쓸 수 있는가?
저는 물리학이나 과학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하나님께서 주신 마음과 열정을 갖고 기독교 변증과 관련한 여러 분야를 공부했고 제가 공부한 내용, 제가 깨달은 것들을 많은 사람들과 나눴을 뿐입니다.
그것이 비난받을 일인가요? 그런 행동 자체는 비난받을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제가 특정한 목적을 위해 사실 관계를 왜곡했거나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만든다면 문제가 되겠지요. 우종학 교수님의 역할은 자신에게 질문하는 분들에게 제가 어떤 과학적인 증거를 토대로 어떤 주장을 했으며 그것이 다른 과학적인 증거를 통해 이렇게 반박되어질수 있다라는 것을 논리적으로 설명해 주셔야 합니다.
하지만 우종학 교수님은 제가 제시한 과학적 증거에 대한 반박이 아닌 저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데에 집중하고 계심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과학자가 가져야 할 태도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우종학 교수님이 왜 과학적인 반박을 하지 않고 저에 대한 비난만 하는지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그 분에게 과학적으로 반박할 증거가 없기 때문입니다.
예를 하나 들어드리겠습니다.
저는 빅뱅이 사실일 수 없는 4가지 증거 중의 하나로 암흑 에너지와 암흑 물질에 대한 표준 우주론의 오류에 대해 썼습니다.
이 글의 내용은 제 연구 결과를 가지고 쓴게 아닙니다. 우종학 교수님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분야에서 열심히 일하는 우주론자, 천체 물리학자들의 연구를 토대로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게 정리한 것일 뿐입니다. 우종학 교수님은 이 글에 대해 어떤 과학적인 반론을 제시할 수 있을까요?
저는 반론이 있다 없다라는 답 대신 2019년 6월 연세대 이영욱 교수님의 인터뷰 기사를 인용해 답을 드리겠습니다. (참고로 제가 글을 쓴 것은 2015년 10월입니다.)
2019년 6월 24일 주간 조선의 ‘이영욱 연세대 천문학자 ‘노벨상 수상자 틀렸다”‘라는 기사에서 연세대 이영욱 교수님은 암흑 에너지가 없다는 주장을 하십니다.
그 분은 “암흑에너지는 없다. 나는 우주에 암흑에너지가 없다는 쪽에 베팅을 하겠다. 우리 팀이 갖고 있는 증거에 따르면 그렇다”[^2] 라고 주장하십니다.
그 근거는 무엇일까요? 제가 2015년 쓴 그대로 표준 촛불 즉 1a형 초신성의 밝기가 일정하다는 가정의 부정입니다.
우종학 교수님은 연세대 이영욱 교수님도 음모론자라고 생각하실까요? 그분도 전문가가 아니라고 생각하실까요? 아닐겁니다. 두 분 모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천문학자이십니다. 그렇다면 문제는 과학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과 과학을 전공한 전문가가 같은 주장을 펼칠때 왜 한 쪽은 음모가 되어야 하고 다른쪽은 과학이 되어야 하냐는 것입니다. 특히 그 주장에 대한 근거 역시 동일할 때 말입니다.
만약 제가 대중을 혹하게 했다면 이영욱 교수님도 대중을 혹하게 한 것이고 이영욱 교수님이 과학적인 증거를 통해 과학적인 주장을 한것이라면 저 역시 과학적인 증거를 통해 과학적인 주장을 한 것입니다.
우종학 교수님이 가진 문제는 과학적인 증거를 과학적인 증거로 반박하지 않고 상대방을 믿지 못할 존재로 만들어 대중들이 글을 무시하게 만드는 전략입니다.
저는 그런 우종학 교수님의 태도가 억울하고 그 분의 더 큰 명성에 어떤 분들이 저에 대한 신뢰를 저버릴수 있어도 하나님께서 언젠가 그에 대한 심판을 하실거라고 믿습니다.
반박 2 – 빅뱅이 우주의 시작인지 아닌지 모른다고 이야기하는 우주론자들
저는 우종학 교수님이 지칭하는 ‘빅뱅이 우주의 시작인지 아닌지 모른다고 이야기하는 우주론자들’ 중 한 사람이 제가 인용한 폴 스타인하르트 교수님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제가 맞다면 우종학 교수님은 사실 여부를 제대로 확인할 수 없는 대중들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폴 스타인하르트 교수는 해당 세미나에서 우주의 나이에 대해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해당 세미나에는 빅뱅 이론 즉 우종학 교수님이 말하는 표준 우주론에 대한 대안으로 순환 우주(Cyclical Universe) 가설을 설명했고 또 급팽창 이론에 대한 검증의 일환으로 플랭크 위성을 하늘에 띄워 원시 중력파를 발견하려고 하며, 만약 원시 중력파가 발견되지 않는다면 급팽창 이론에 대한 근거가 매우 약해진다는 예측을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폴 스타인하르트 교수는 초기에 급팽창이론을 발전시킨 3인방으로 평가받지만 플랭크 위성이 원시 중력파를 발견하지 못하자 급팽창이론을 가장 강력하게 비판하는 학자가 되었습니다.[^3]
우종학 교수님께 질문합니다. 폴 스타인하르트 교수님이 우주의 나이가 138억년 보다 더 오래 되었을 수도 있다는 주장을 어디에서 했습니까? 제가 제시한 영상에서 했습니까? 근거를 제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물론 폴 스타인하르트 교수님이 빅뱅 우주론을 아예 부정하는지는 모릅니다. 저는 그것에 대해 어떤 말도 안했습니다. 제가 인용한 말은 “빅뱅이 시작인지 모르며 빅뱅은 하나의 가설에 불과하다.”입니다. 가설은 입증될수도 있고 부정될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우종학 교수님처럼 빅뱅이 역사적 사실이라고 말하는 것은 잘못되었다는 것입니다.
특히 비전문가의 증거들에 단 한가지 반박도 하지 못할때는 더더욱 그렇죠.
반박 3 – 빅뱅을 부정하는 것이 왜 젊은 지구론에 치명타를 입히는 것일까?
저는 이런 주장에 왜 젊은지구론에 도움이 되지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첫번째로 이글의 대부분은 젊은 지구론에 대한 내용이 아니라 표준 우주론에 대한 부정이고 두번째로 우 교수님은 빅뱅이 사실이 아니라는 제 주장에 한마디도 반박을 못했는데 말입니다.
이 글은 사실 젊은 지구론과는 큰 관계가 없습니다. 제가 이 글을 쓴 가장 큰 목적은 세계 최고의 과학자들이 알고 있는 최선의 지식인 표준 우주론도 검증해 보면 엉터리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표준 우주론이 엉터리가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고 싶나요? 그러면 제가 제시한 증거 중의 하나인 우주 원리를 위배하는 커다란 구조물들이 어떻게 우주의 진화 중에 생겨날 수 있었는지를 설명하시면 됩니다.
우종학 교수님, 100억 광년 크기의 우주 구조물이 어떻게 빅뱅 38억년 이후에 만들어 질 수 있었습니까? 모르십니까? 과학은 앞으로 발전하는 것이어서 모릅니까? 그렇다면 적어도 지금은 빅뱅을 역사적 사실이라고 주장하시면 안됩니다. 과학은 기존에 반복되는 관찰, 연구, 실험 결과를 토대로 주장하는 것이지 자신의 믿음을 긍정할지 부정할지 모르는 미래의 연구 결과를 수렴해서 주장하는 학문이 아닙니다.
빅뱅을 부정하는 것은 젊은 지구론을 긍정하는 증거가 아닙니다. 그러므로 “빅뱅을 부정하는 것이 젊은 지구론에 도움이 안된다.”라는 주장은 논리적인 상간관계를 따지지 않은 감정적인 주장이지 과학적인 주장이 아닙니다.
물론 젊은 지구론에 대한 증거에 대해 토론을 하면 교수님은 빅뱅에 대한 토론처럼 제대로 된 반론을 제기할 수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교수님도 빅뱅의 증거가 엄밀하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과는 달리 저는 젊은 지구론의 증거가 엄밀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왜 전세계의 과학자들은 젊은 지구론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일까?
젊은 지구론의 증거가 엄밀하다는 저의 주장에 우종학 교수님은 “그렇다면 왜 전세계 과학자들은 젊은 지구론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일까?”라고 반문하실 겁니다.
이에 대해 여러가지로 반론할 수 있는데 성경적인 반론으로는 로마서 1장 20절의 말씀대로 그들이 스스로 지혜롭다고 여기나 어리석기 때문입니다.
과학적인 반론은 저 대신 위에 소개해드렸던 이영욱 교수님이 해주고 계신데, 과학계가 우종학 교수님과 마찬가지로 증거를 갖고 판단하지 않고 명성을 갖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이영욱 교수님은 암흑 에너지가 없다는 과학적인 증거들을 토대로 논문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하며 아래와 같이 말씀하십니다.
“힘든 싸움이 될 것이다. 기존 패러다임에 도전하는 싸움은 쉽지 않다. 학계의 누구도 이런 도전을 좋아하지 않는다. 암흑에너지가 70%라는 가정하에 연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 내가 예일대학에 있으면서 기존 패러다임을 뒤집는 주장을 했다면 세계가 주목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한국에 있는 학자로 내 이름 다음에 ‘서울, 한국’이라는 글자가 붙어 있기 때문에 주장의 파급력이 떨어진다. 하지만 나는 이 싸움을 결코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2]
과학계는 더 이상 증거에 의해서 움직이지 않습니다. 기존 패러다임이 만들어 놓은 질서를 깨는 일을 용납하지 않으며 어느 대학 출신이냐, 어느 나라 사람이냐에 따라서 차별을 둡니다.
아무런 과학적 증거를 제시하지 않아도 서울대 교수 타이틀을 달고 자신이 과학적이라고 주장하는것이 아무런 문제를 느끼지 못하듯이 명문대 교수들이 불확실한 증거와 논리적이지 못한 주장을 펼쳐도 노벨상을 주고 모두 그것이 진실인것처럼 믿는 마치 벌거벗은 임금님에 나오는 신하들과 같은 모습을 하는 것이 과학계입니다.
당연히 젊은 지구론은 그 안에 발 붙일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젊은 지구론이 열등한 이론인가? 아니요. 왜냐하면 젊은 지구론은 표준 우주론자들 보다 지구의 나이에 대해 월등히 훌륭한 예측을 할 수 있고 우주의 모습을 더 잘 설명할 수 있으며 증거도 더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그 증거의 일부를 eBook으로 엮었습니다. 아래 링크를 걸어드립니다. 한 번 젊은 지구론의 증거가 얼마나 엄밀한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