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적’의 책 – 요한 복음 10-1강 – Fingerofthomas.org
요한 복음의 본론은 크게 2장 부터 12장 까지인 표적들의 책과 13장 부터 20장 31절 까지인 영광의 책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서론의 마지막 부분인 1장 50절과 51절에서 예수님은 나다나엘에게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사자가 인자위에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을 보리라고 하셨는데, 이는 그 다음에 있을 내용들 즉 7가지의 표적들이 단순히 신기한 기적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하늘이 열리고 천사들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장면을 보여주는 것임을 나타내는 것 입니다.
요한복음에만 등장하는 표적이란 단어
요한 복음에만 등장하는 표적 (σημεῖον) 이란 단어는 어떤 것을 가리키는 표지판이라는 뜻 입니다. 예를들어 우리는 화장실이 어딘지를 나타내는 표지판을 자주 보는데, 그 표지판이 화장실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 표지판은 화장실이 어디인지를 나타내고 있는 것 입니다. 그래서 표지판을 보고 화장실을 찾을 수 있게 하는 것 입니다. 마찬가지로 성경에서의 표지판은 무언가를 가리키고 싶은 것이었지 그 표적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 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님이 일으키신 표적을 공부하면서 그 기적 자체에 의미를 두기 보다는 그 표적이 얘기하고 싶었던게 무엇인지를 찾아내야 할 것 입니다.
요한 복음에는 헬라적 배경과 유대적 배경이 다 들어가 있고, 특히 헬라적 이원론적 사상이 들어가 있는데, 이는 당시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에게 하나님 나라를 잘 이해시키기 위한 것 입니다. 이원론은 물질 세계와 영적 세계를 나눠서 생각하는 것인데, 요한은 1장과 3장에서 사람의 아들 인자는 윗세상에서 아랫 세상으로 내려오신 분으로 또 그의 백성들을 아랫 세상에서 윗 세상으로 데려 올라가셔야 하는 분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요한복음에 등장하는 일곱 가지 표적
이 표적의 책도 비슷한 관점으로 이해해야 하는데, 2장 부터 12장까지의 표적들은 하늘의 영적인 어떠한 것을 설명하기 위해 눈에 보이는 이땅의 것으로 표현되어진 것일 뿐임을 주지하고 읽어 나가셔야 할 것 입니다.
요한 복음에는 총 7개의 표적이 등장하는데,
첫번째는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물로 포도주를 만드시는 사건
두번째는 왕의 신하의 아들을 고치시는 사건
세번째는 38년 된 병자를 고치시는 사건
네번째는 오병 이어로 5,000명을 먹이시는 사건
다섯번째는 물위를 걸으시는 사건
여섯번째는 소경을 고치시는 사건
일곱번째는 죽은 나사로를 살리시는 사건 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이신지를 가리키는 표적
이러한 표적들은 모두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시며 그 분이 이땅에서 이루실 일을 가리키는 표지판들 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 ‘표적’들을 오직 이 아래 세상의 물질적인 현상으로만 깨닫고 그 현상이 어떠한 영원한 진리를 계시하는지 알지 못했습니다.
그로 인해 당연한 오해가 생겼으며 요한 복음의 표적들은 모두 표적->오해->강해의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표적 -> 오해 -> 강해
예수님이 표적을 일으키면 유대인들이 오해를 하고, 예수님은 그에 대해 강해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가나의 혼인 잔치의 표적은 3장과 4장에 있는 니고데모와 사마리아 여인의 이야기에서 부연 설명 되고 있습니다. 구원이라는 것은 인간의 조건이나 노력이나 상황에 근거하여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만 이루어진다는 내용이 가나의 혼인잔치의 이야기 인데, 이 메세지를 양극단에 있는 모든 것을 다 갖춘 니고데모 그리고 모두에게 왕따를 당하는 사마리아 사람들 안에서도 왕따를 당하는, 절대 구원받을수 없을것 같은 조건의 사마리아 여인의 이야기를 들어서 설명을 하시는 것 입니다.
또 고관의 아들을 고치신 사건과 베데스다 못가에서 38년된 병자를 고치신 것에 대해서 5장 16절부터 강해를 시작하십니다. 사람들이 주님께서 안식일에 38년 된 병자의 병을 고치시자 안식일에 병을 고쳤다는 이유로 핍박합니다. 사람들은 이 표적들을 통해서 종말에 치유와 생명을 가져오시는 분이 예수님이시라는 것을 보아야 했는데, 엉뚱하게 이 땅에 물질적인 관점으로만 이 기적을 본 것 입니다.
그러며 예수님의 긴 강해가 시작이 됩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세상을 심판할 권세를 받으셨다는 것을 말씀하시고 자신이 바로 안식일의 주인이 되심을 말씀해 주십니다.
그리고 자신이 안식일에 병자를 치유한 것은 당신께서 안식일이 담고 있는 종말론적 의미를 완성하셔서 죽음을 극복하고 삶으로 가득찬 새 창조를 가져오는 표적이란 것을 강해 하십니다.
즉 고관에 아들과 38년 된 병자를 고친 사건은 예수님이 하나님이시며 심판자라는 것을 나타내는 사건이었지, 단순히 병든자를 고치신 기적을 이르키신게 아니란 것 입니다.
오병이어에 대한 사람들의 오해와 예수님의 강해
6장에 나오는 오병이어로 광야에서 5,000명을 먹이신 사건과 물위를 걸은 ‘표적’에 대해서는 6장 26절 부터 해설을 하십니다. 유대인들은 오병 이어의 기적 이후에 예수님을 왕으로 모시기 위해서 그 분을 쫓아 갑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자기의 조상들에게 만나를 먹이고 홍해를 건너게 했던 모세와 같이 이집트에서의 노예 생활에 방불한 로마의 압제에서 구출할 메시아라고 오해한 것 입니다.
그들이 오병이어를 통해서 기대한 것은 이 땅에서의 출애굽이었는데, 예수님은 오병 이어의 기적이 하늘의 생명 즉 영생을 주실 하늘의 떡으로써의 자신을 표적함을 강해해 주십니다.
7장과 8장에서 세상의 빛에 대한 사전 설명이 나오고, 9장에서 소경의 눈을 뜨게 해주신 ‘표적’을 보여주십니다. 그리고 9장과 10장에서 참 메시아가 누구인지를 더욱 자세하게 해설해 주십니다. 그러니까 주님께서 소경을 고쳐 주신 것은 죄로 말미암아 암흑속에 눈을 뜨게 하기 위해서 십자가를 지러 오신 예수님의 사역에 대해서 ‘표적’하고 있는 것 입니다.
마지막으로 죽은 나사로를 살리시는 ‘표적’을 보여주시는데 이를 통해서 하나님의 백성들을 품에 품은 자신의 죽음과 부활로 말미암아 그 백성들에게 참 생명이 주어진다는 것을 보여주시는 것 입니다.
이것이 복음 입니다.
이 것이 복음 입니다. 이 복음을 표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그림그려 보여주신 것 입니다. 제자들이 일으킨 표적도 마찬가지로 제자들이 전할 복음으로 말미암아 일어나게 될 새창조가 어떤 것인지를 가리키고 있었던 것 입니다.
이제 예수가 누구 이시며 그 복음이 무엇인지,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심으로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될 것인지가 일목 요연하게 성경에 정확하게 기록이 되어 있고, 성령님께서 이를 우리의 마음속에서 말씀하시고 믿음을 통해서 이해시켜 주십니다.
우리는 우리의 이성과 경험으로 보이는 기적과 체험이 아닌 이제 부터는 성령님께서 우리 안에서 이해 시켜 주시는 말씀을 통해서 신앙 생활을 해야 할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