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에 대한 무신론자들의 생각들이 틀릴 수 밖에 없는 이유
매트릭스라는 영화를 보셨습니까?
컴퓨터 프로그래머이자 해커인 네오는 일상적인 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살아갑니다
. 하지만 어느날 그는 전설적인 해커 모피우스를 만나고 자신이 진짜라고 철썩 같이 믿던 세상이 진짜 세상이 아니라 가상의 세계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즉 네오의 손도 발도 머리도 실재하는 것이 아니라 허상이었던 겁니다.
마찬가지로 인셉션이라는 영화에서 꿈속을 드나드는 주인공 코브는 이 곳이 꿈인지 아닌지 구분하지 못해서 꿈의 여부를 확인해주는 손팽이를 가지고 다닙니다. 그는 누군가의 꿈에서 자신의 손과 발과 머리가 진짜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꿈일 뿐 실재가 아닙니다.
여러분은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눈이 진짜 존재함을 증명할 수 있습니까? 실제로 다수의 유명 과학자들이 이 세상이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진 컴퓨터 속의 시뮬레이션이라고 주장하고, 또 우리가 보는 사실은 모든 것이 존재하지 않으며 어딘가를 떠다니는 뇌가 만들어 낸 허상이라고 주장 합니다. [^1]
그러므로 100% 확실한 증명이라는 기준에서 우리는 나의 몸과 내가 들고 있는 스마트폰, 컴퓨터 등이 진짜 존재한다고 말할수 없습니다. 하지만 어떤 상황에도 우리는 분명히 존재하는 한 가지를 아는데, 그것은 “나”라는 자아의 의식 입니다.
오늘 저는 의식을 하나님이 살아계신 증거로 제시하고자 합니다. 의식이란 무엇인가요? 일반적으로 철학자들과 신경 과학자들은 의식과 자아 인식을 구분해서 설명합니다. 하지만 이 글에서는 저는 그 둘을 하나로 묶어서 1인칭인 “나”의 입장에서 인지하는 주관적인 경험이라고 정의하고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꼭 철학을 공부하시지 않아도, 데카르트가 누구인지 들어보셨을 것 입니다. 일반인들이 생각 했을때 너무도 당연한 나의 존재는 사실 당연한게 아닙니다. 모든 것을 의심하는 방법으로 철학을 했던 데카르트는 자신의 존재마저도 의심해 봤지만 자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의심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라는 명제를 탄생 시킵니다. 그리고 이는 저나 여러분 그리고 매트릭스에서의 네오와 인셉션의 코브에게도 적용되는 명제 입니다.
만약 내가 보고 만지고 경험하는 모든 것이 허상이라고 하더라도 그 허상을 인지하는 나 자신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물론 모든 철학자들이 의식을 인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신무신론주의의 4대 기수인 대니얼 대넷이나 샘 해리스의 경우 의식은 뇌가 만들어 낸 허상에 불과하다는 주장을 펴고, 이에 대한 책도 많이 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주장은 계속해서 논란이 되어 왔고 주장은 많은 이들의 비판을 받습니다. 의식이 있다는 사실은 너무 당연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이런 류의 주장들이 계속해서 나오는 이유는 무신론자들에게는 의식에 대한 여러가지 문제를 푸는 것이 간단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현존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물리학자 중 한사람으로 평가받는 에드워드 위튼은 의식에 대해 의식에 대해 생각하는 것보다 빅뱅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이 훨씬 쉬우며 과학은 의식에 대한 문제를 영원히 풀지못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2] 이외에도 수많은 신경 과학자들과 철학자들이 물질에서 의식이 어떻게 발생했는지에 대해 커다란 미스테리라고 인정합니다.
저는 의식에 대해 고민하는 무신론자들 특히 물질주의자들을 보며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지식이 근본이라는 잠언의 말씀이 얼마나 정확한지를 깨닫습니다. 의식의 문제를 포함한 모든 문제들은 하나님이 계시다는 가정 하나만으로 해결이 가능하지만, 사람들은 고집스럽게 하나님을 가정해야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하며, 왜 이런게 있을까? 어떻게 이런게 생겼을까를 고민합니다.
그리고는 나는 아닐지 몰라도 미래에는 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의식은 어떻게 발생했는가?
그렇다면 사람들은 의식에 대해 뭐라고 얘기할까요? “나”를 인지하게 하는 의식은 어떻게 발생했을까요?
우선 유신론자들 특히 하나님을 믿는 기독교인들에게 의식은 어려운 문제가 아닙니다. 성경에 기록된 대로 하나님께서 주신 영혼이 우리에게 의식을 갖게 한다는 이론은 단순하면서도 의식에 대해 자연스럽게 설명을 할 수 있습니다. 데카르트 역시 영혼과 육체가 존재한다는 이원론을 토대로 의식을 설명하려 했습니다. 신경 물리학자이자 Closer to Truth란 프로그램의 호스트 로버트 큔 역시 의식에 대해 여러 전문가들에게 질문하면서 자신은 뇌 과학자이면서도 의식을 뇌의 활동만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질문합니다. [^3]
하지만 이런 류의 주장은 무신론자들에게는 받아들여질 수 없는 것 입니다. 모든 세상이 물질로만 구성되어 있다고 믿는 무신론자들에게 비물질적인 영혼의 존재는 그들의 이론 전체를 무너뜨리는 위험한 사상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많은 물질주의자들은 의식은 진화를 통해 발전한 뇌가 주는 어떠한 성질이라고 주장합니다. 이들은 인간에게 영혼이 있다는 주장에 대해 틈새의 영혼 논리라고 몰아 붙이며, 의식은 우리의 뇌에 있는 수조개의 뉴론과 신경세포 그리고 그들을 연결하는 시냅스 등에서 처리하는 정보가 단백질 덩어리인 동물 특히 인간의 육체에 “나”라는 자각을 갖게 했다는 것 입니다. 그러면서도 자신들에게 의식에 대한 문제에 대한 답이 없음을 인정합니다.
인간에게는 의식은 단순한 기계적인 인지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영화관에서 공포 영화를 보며 그 눈에 보이는 물리적 장면들만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그를 통해 두려움을 느끼고 깜짝 놀라기도 합니다. 우리는 아름다운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그 소리에 대한 정보만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그 소리를 통해 기쁨을 느끼거나 마음의 평안과 사랑을 느끼기도 합니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철학자인 김재권 교수님은 이에 대해 감각이나 느낌의 영역은 인지 영역과 다르게 물리적으로 설명되지 않는다고 인정합니다. [^4]
의식에 대한 물질주의자들의 주장과 근거
1995년 호주의 철학자 데이비드 챠머스는 어떤 생명체가 주관적인 경험을 한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지만, 어떤 시스템이 이런 주관적인 경험을 가능케하는지는 미스테리라고 주장하며 뇌의 물리적인 과정이 의식을 만들수 있는지에 대해서 설명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소위 “어려운 문제(Hard Problem)”를 제기 합니다. [^5] 그리고 그는 2017년에도 어려운 문제를 여전이 풀수 없는 어려운 문제로 생각하고 있음을 얘기합니다. [^6] 지난 2~30년간 많은 과학자들이 의식에 대해 과학적으로 접근했지만 그는 사람이 뇌에 대해 완전히 이해한다고 할지라도 의식에 대한 문제는 풀수 없을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는 의식을 마음이라는 또다른 차원의 무언가로 생각하는 이원론자 입니다.
지금 인간은 의식에 대해 거의 이해가 없지만 물질주의자들은 어떠한 과학적인 근거없이 영혼을 통해 의식을 설명하는 것을 비판합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유명 철학자 Ned Block은 이에 대해 만약 우리가 비물질적인 무언가를 인정하는 이원론이 맞다면 의식에 대한 문제는 과학이기 보다는 종교적 문제가 되기 때문에 선호하지 않는다고 얘기 합니다. [^7] 또 다른 철학자 Colin McGinn 역시 비물질을 가정하는 것이 과학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거부감을 보입니다. [^8] 즉 철학자들과 신경 과학자들은 비물질적인 영혼이 있다는 가능성을 인정하는것이 과학을 부정하는 것이 되기 때문에 가능성도 생각하고 싶어하지 않을 뿐이지 영혼이 없다는 과학적인 증거도 의식이 물질로만 구성되어 있다는 과학적인 증거도 갖고 있지 못합니다.
유명 철학자 John Searle을 포함한 많은 물질주의자들이 과학이 뇌에 대해 완벽한 지식을 갖게 되면 의식에 대해 이해할 수 있을거라고 주장합니다. [^9] 이 주장에는 어떤 과학적 근거가 있습니까? 없습니다. 그냥 자신의 바램과 이 세상이 물질로만 구성되어 있다는 신앙을 고백한 것일 뿐 입니다.
물질주의자들은 신경 과학을 통해 인간이 어떤 생각을 할 때 뇌가 특정한 반응을 한다는 것을 들어 의식은 뇌의 활동에 불과하며 영혼이 비집고 들어올 자리는 없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이는 마치 초등학생이 건전지가 있어야만 작동하는 스마트 폰을 보며, 건전지가 스마트 폰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컴퓨터에 의식을 발생시킬수 있을까?
그렇다면 물질주의는 왜 과학적이 될수 없을까요? 만약 의식이 물질적이기만 하다면 물질로 구성된 가령 컴퓨터에도 의식을 발생시킬수 있어야 합니다.
최근 수 많은 과학자와 철학자들이 의식에 대한 연구에 뛰어 들었고, 이 분야에 가장 선도적인 과학자들을 들자면, 크리스토프 코크나 지울리오 토노니를 꼽을 것 같습니다. 이들은 모두 의식을 정보의 통합 현상으로 인식하고, 컴퓨터에 사람의 뇌와 같은 기능을 덧입힐수 있으면 의식을 가질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10] 그러면서도 우리가 현실 세계에서 이를 성취해 낼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얘기합니다.
이에 대해 네드 블럭은 역시 로버트 큔이 제기한 의식이 있는 물질을 발생시킬수 있어야 하지 않냐는 질문에 의식에 대한 연구 중 가장 어려운 문제를 제기했다고 얘기하며, 이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기 때문에 이원론자가 된 사람들이 많다고 설명합니다. [^7]
또 김재권 교수님 같은 분들은 인간이 생각하는 기계를 만들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초인간적 기술자는 이런 일을 할 수 있을것이라고 말합니다. [^4]
저는 이에 대해 여러분이 두가지를 생각해 보기 원합니다.
첫번째는 신경 과학자들은 아직 어떻게해야 의식이 발생하는지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는 것 입니다. 이들은 인간의 뇌와 같이 극도로 복잡하고 연결되어 있는 무언가를 만들어내면 의식도 발생하겠지? 라고 믿는 것인지 무엇을 어떻게 만들어야 의식이 발생하는지 알지 못합니다. 당연합니다. 이들은 의식을 만들어 내는 방법은 커녕 이미 존재하는 인간의 의식이 어떻게 발현되는지도 이해를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들은 어떻게 궁극적으로 컴퓨터 같은 물질에 1인칭의 “나”라는 자인식을 발생 시킬수 있다고 자신하는 걸까요? 이들은 알수 없는 부분에 대해 허풍을 떨고 있는 것 입니다.
두번째는 물질주의자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뇌가 진화해서 의식을 갖게 되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왜? 지금과 같이 과학이 발달한 세상에서 인간이 흉내도 내지 못할 정도로 복잡한 뇌라는 기관이 무작위의 우연한 과정을 통해 생겨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인가요? 그것이 정말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생각인가요? 5살 짜리 아이가 아무의 도움을 받지 않고 홈 씨에터 전선을 연결하는 것도 극히 힘든 일인데, 아무 지능도 없는 세포가 수조개의 뉴론과 시냅스들이 제대로 연결되서 우리의 몸을 움직이고 생각하게하고 심지어 1인칭의 자인식을 갖게 되었다는 것이 믿기십니까?
저는 뇌가 진화를 통해서 만들어졌다는 것을 의심도 하지 않는 최고의 엘리트들을 보며, 하나님을 부정하고 싶은 인간이 어디까지 어리석어 질 수 있는지를 깨닫습니다.
뇌의 절단/손상과 의식
만약 의식이 뇌의 활동에 의해서만 발생하는 것이라면 당연히 뇌의 손상은 의식을 흐리게 하거나 의식에 문제를 일으켜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 주위에는 대부분의 뇌를 잘라내거나 손상을 입었음에도 정상적인 의식을 가진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경우는 한국에 스타킹에도 출현하여 잘 알려진 박모세 형제님 입니다.
박모세 형제님은 태아 때부터 후두부에 뼈가 생기지 않는 뇌류 판정을 받고 생존 가능성이 없다며 낙태를 권유 받았지만, 어머님인 조영애 집사님은 아이가 살아 난다면 의학이 아닌 하나님께서 하신일이냐고 반문하며 박모세 형제님을 낳고 키우셨습니다.
생후 3일만에 소뇌의 90%와 대뇌의 70%를 절단한 박모세 형제님은 숨을 쉬는것 만으로도 기적이라고 했었지만, 5세때 사도신경과 주기도문을 외우기 시작했고, 지금은 성악을 전공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계십니다. 만약 신경 과학자들이 얘기하는대로 수조개의 뉴론들의 복잡한 움직임만이 의식을 설명할 수 있다면 박모세 형제님의 의식은 뚜렸하지 않아야 합니다.
물론 그들에게 반론이 있을수 있습니다. 우리의 뇌에서 의식을 관장하는 부위는 대뇌에 있는 전장(Claustrum) 부위이며 [^11] 이 부위가 남아 있다면 의식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 입니다.
이에 대한 첫번째 반론은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 전장은 의식을 조절하는 부위이지 의식 전체가 전장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두번째 반론은 전장에 손상을 입었지만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사람의 사례가 있다는 것 입니다.
전장을 포함한 뇌의 90%가 손상된 프랑스 남성
프랑스에 사는 한 남성은 자신의 왼쪽 다리에 불편을 느껴 의사를 찾았고, 뇌 스캔을 했을때, 전장을 포함한 90%의 뇌가 손상되었음을 발견합니다. [^12] [^13] [^14]
이 남성의 IQ는 75로 일반 사람들 보다는 낮았지만 특별한 불편함 없이 살 수 있었고, 직장에 다니고 있었으며 결혼을 해서 자녀도 두명이 있었습니다.
이 환자를 맡고 연구를 진행했던 Feuillet 박사는 “뇌 전체가 줄어들었습니다. 전두엽, 두정엽, 측두엽, 후두엽, 좌뇌와 우뇌 등, 움직임, 감각, 언어, 시각, 청각, 감정, 인지 기능을 주관하는 부위들 입니다.” 라고 설명합니다. [^14]
과학자들은 이 남성의 의식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Science Alert의 Fiona MacDonald 기자는 의식을 주관하는 뇌의 부위가 전장이라는 최근의 연구 결과가 사실이라면 이 남성에게는 의식이 없어야 한다며 가설에 의구심을 표합니다. [^13]
이런 사례 외에도 뇌의 기능이 멈추어 사망 선고를 받았다가 다시 되살아 난 사람들이 사후세계나 의식을 경험했다고 주장한 사례들이 보고 되고 방송에도 많이 등장합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 과학적인 실험이나 입증이 어렵기 때문에 많은 무신론자들은 거짓말이나 우연 등으로 치부해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망 선고를 받아 뇌의 기능이 정지 된 사람들의 임사 체험
그런데 최근 사망 선고를 받았다가 살아난 수천명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임사체험(Near Death Experience)을 연구한 결과가 논문으로 발간되었습니다. [^15] 영국의 샘 파니아 박사는 여러 의료 기관의 도움을 받아 사망 선고를 받은 후에 다시 살아난 사람들을 인터뷰 했는데, 그 들중 46%가 두려움, 밝은 빛, 폭력과 고통, 가족 등의 어떠한 종류의 느낌이나 의식을 기억하고 있었고, 9%의 경우 유체 이탈을 경험했다고 증언 합니다. 특히 한 사례는 그가 사망 선고 후 임사의 상태에서 목격했다고 하는 당시 병실의 상황이나 대화 내용이 실제로 일어난 사건임이 확인 되었습니다.
과학계에서는 유체이탈 같은 현상이 세포의 죽음으로 인한 뇌의 착각일 가능성에 무게를 둡니다. [^16] 문제는 물질주의자들의 입장에서 뇌의 기능이 정지 되면 환각 조차도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것 입니다. 뇌의 활동이 멈췄는데 무엇이 이 사람들에게 착각을 하게 만듭니까? 무엇이 환각이라는 의식이 일어나게 한 것 입니까?
대니얼 대넷 같은 철학자들이 의식은 환영에 불과하다고 주장할 때 다른 과학자들이 그 환영이 의식이라고 반론하듯이, 유체 이탈이나 임사 체험이 착각이던 아니던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물질주의로는 심장이 멈추고 뇌의 기능이 정지된 상황에서의 어떤 종류의 의식도 설명할 수 없습니다.
의식을 이원론으로 설명하려는 철학자들과 그 철학자들을 비웃는 범심론자들
그래서 여러 철학자들은 의식을 이원론 즉 물질적인 육체와 비물질적인 마음으로 설명합니다. Colin McGinn이나 John Searle 같은 반종교론자들은 이원론자들을 자신들의 종교를 전파하려는 숨어있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비난 하지만, 꼭 종교를 가진 자들만 이원론을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들어 ‘어려운 문제’를 제기한 데이빗 챠머스 는 특정한 종교를 갖고 있지 않거나 유신론자가 아니지만 그는 이원론을 주장합니다.
재밋는 것은 ‘어려운 문제’에 대한 논거를 제기한 데이빗 챠머스에게 차라리 성령이 의식을 부여했다고 하지 그러냐며 비웃었던 크리스토프 코크는 이후 범심론을 하나의 가능성으로 생각한다는 것 입니다.
범심론(PanPsychism)이란 모든 물질에 마음이 있다는 가설로 지울리오 토노니의 정보가 있는 곳에 의식이 있다는 통합 정보 가설에 따라, 지금 컴퓨터나 특히 인터넷에도 의식이나 감각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얘기합니다. [^10]
그리고 그는 현재 의식에 대해 가장 선도적인 과학자 입니다.
이들은 의식에 대해 하나님을 인정하고 싶지 않기에 물질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이라는 결론을 미리 세워 놓습니다. 비물질적인 세계에 대해서는 가능성 조차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는 하나님이 없이 의식이 존재할 가능성에 대해 연구하고 그 연구 결과들을 따라가며 결국 인터넷이나 인공지능, 인터넷의 세상에도 의식이 존재할지 모른다는 다소 황당한 얘기를 아무렇지 않게 주장합니다.
하나님만 가정하면 해결되는 문제들
저는 지금까지 계속해서 하나님만 가정하면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미스테리들을 제시해 드렸습니다. 아무것도 없었다던 무의 세상에서 어떻게 지금 우리가 보는 모든 것들이 생겨났는가? 우주를 구성하는 자연 법칙들과 상수들이 아주 조금만 바뀌어도 생명체의 존재가 불가능한 미세 조정된 우주 문제, 그리고 인간이 직접 관찰하지 않아도 수학적 계산만으로 예측을 할 수 있도록 수학적인 구조의 이 세상을 보며 사람들은 우리가 컴퓨터에 시뮬레이션에 살고 있다고 생각할 지언정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은 절대로 인정하려하지 않습니다.
우연히 생명이 발생하는 것이 확률적으로 전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한번도 보지 못한 무한한 다중 우주가 있다고 가정할 지언정, 역사 내내 수 많은 사람들의 삶을 바꾸고 만났음을 증언하는 하나님의 존재는 인정하지 않습니다.
생명의 발생보다 더더욱 확률이 희박한 진화를 확정된 사실처럼 믿으며 그 진화론으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객관적인 도덕을 믿으면서도 논리적으로 객관적인 도덕 의무를 지웠어야 하는 하나님은 인정하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의식에 대해서도 우리 주위에서 볼 수 있는 여러가지 사례들과 과학 논문이 나와도 나의 세계관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이유로 부정하고 의심하면서 차라리 컴퓨터에도 의식이 있다고 믿을지언정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지는 않습니다.
이들은 의식이 무엇인지도, 어떻게 생성되는지도, 어떻게 발생했는지도 모르면서 아무 근거도 없이 하나님은 절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의식과 의식의 지향성은 어떻게 하나님을 증거하는가?
하지만 하나님이 인간에게 의식을 주셨다는 설명은 가장 일관되고 자연스러우면서도 직관적인 설명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신학자들이 의식의 지향성을 하나님이 계신 증거로 사용 합니다.
왜냐하면 어떠한 물질에게서도 의식의 지향성을 발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알렉스 로젠버그 같은 물질주의자들은 인간에게도 의식의 지향성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16] 하지만 이는 모든 물질에 의식이 있다고 주장하는 범심론 보다도 더 어리석은 주장입니다. 왜냐하면 지금 이 글을 쓰는 저나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은 스스로 의식의 지향성이 있음을 알고 있으며 이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령 예를들어 여러분은 지금 제 글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고 계시며, 하루에도 몇번씩 여러분이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합니다.
저명한 변증가 윌리엄 레인 크레이그는 의식의 의도성을 통해 다음과 같은 논리로 하나님의 존재를 증거 합니다. [^17]
첫번째 논거: 만약 하나님이 없다면 의식의 지향성은 존재할 수 없다.
두번째 논거: 하지만 의식의 지향성은 존재한다.
세번째 논거: 그러므로 하나님은 존재한다.
물질주의자들은 이에 대해 어떻게 답할 수 있는가?
무신론자들은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이는 너무도 자연스럽고 당연한 논리적 결론입니다. 이에 대해 무신론자들이 내놓을수 있는 반론이라고는 틈새의 신이란 주장일 뿐 입니다. 즉 무신론자들은 자신들에게 틈이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물론 의식을 창조주와 연결시키는 것은 자연스럽기 때문에 철저한 물질주의자인 김재권 교수님조차도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4]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런 초인간적 존재에게 나는 결국 하나의 기계에 불과하다. 물론 나는 생물학적으로 번식된 존재이므로 엄밀한 의미의 기계는 아니다. 그러나 번식되지 않고 공장에서 생산됐을 경우에도 나는 여전히 마음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나는 어떤 천재에 의하여 만들어진 생각하고 느끼는 기계이었을 수도 있는 것이다. 우리 모두는 전능한 신에 의하여 지어진 기계일지도 모른다.
물질주의는 우리에게 자유의지가 있음도 부정합니다.
이제 물질주의자들이 풀어야 하는 마지막 미스테리는 자유의지 입니다. 인간은 왜 내가 손을 들고 싶을때 손을 들고, 원하는 것이 있으며, 선택을 합니까?
이에 대해 더 자세히 글을 쓰겠지만, 물질주의자들은 대부분 인간에게 자유의지가 없다고 얘기합니다.
우리가 매일 매일 하는 결정과 선택들이 내가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뇌가 명령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 입니다. 이런 주장은 특히 인지 과학자들이 강하게 하는데, 나 혹은 나의 의식이란 나의 뇌에서 발생되는 부산물에 불과하다고 가정을 했기 때문에, 뇌 이외에 나의 생각이나 행동을 관장 할 외부 존재가 없습니다.
즉 “나”라는 존재가 있어서 나의 뇌를 통해서 내가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뇌에서 물리/화학 작용에 의해서 혹은 무작위로 보내는 명령을 수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 입니다. 이에 대해 샘 해리스는 이렇게 표현 합니다.
당신은 당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당신이 원하는 것을 원할 수 없을 뿐입니다.
물론 이들은 자신들의 자유의지를 믿지 않으면서도 자신들의 인지와 감각을 전혀 의심하지 않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여러분이 이 글을 읽기로 선택한 것은, 어떠한 학교나 직장을 선택한 것은, 어떤 취미를 갖거나 어제 저녁 어떤 음식을 먹은 것은 여러분의 선택이 아니라 여러분의 육체를 지배하는 뇌가 내린 명령에 따른 것에 불과합니까?
만약 여러분이 그런 무신론자들의 주장에 의심이 든다면, 나에게는 인격이 있고, 의식이 있고, 자유 의지가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여러분의 그 생각에 대한 가장 합리적인 결론은 이 세상에 창조주가 있어서 우리에게 의식을 부여했다는 생각이 되어야 합니다.